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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일 바빠 미뤄 온 관절염 치료…농한기에 챙기세요

NSP통신, 박유니 기자, 2020-12-14 11:30 KRD7
#힘찬병원

(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농촌진흥청이 지난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농사일로 인한 질병을 조사한 결과 근골격계 질환이 80.9%로 1위를 차지했고 무릎 통증을 경험한 비율은 74.3%였다. 무릎을 굽히고 쪼그려 앉아서 오랜 시간 반복하는 작업이 많은 농사일로 관절염 환자가 많을 수 밖에 없다. 노령인구의 20% 이상이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 거동 불편 등으로 일상생활에 큰 제약이 따르는데 농촌지역의 특성상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시설이 멀고, 일손이 부족한 탓에 치료를 미룬 채 관절에 무리를 주는 농사일을 이어가는 분들이 많다.

부평힘찬병원 강진우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관절염의 특성상 오랜 세월에 걸쳐 서서히 증상이 진행되는 데다 무릎 관절을 혹사시키는 농사일이 생업인 경우 통증을 느껴도 참는 경우가 많다”라며, “농사일 후 무릎에 물이 차서 붓는 경우가 많은데 부은 무릎 관절은 아플 수도 있고 며칠 있다 가라앉기도 하지만, 자주 붓는다면 반드시 정확한 검진이 필요한 상태”라고 말했다.

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이 닳거나 손상되어 생기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가벼운 통증과 계단을 내려올 때 통증을 호소하지만, 연골 파괴가 진행될수록 다리가 휘거나 평지의 보행불편이 심각할 정도로 통증이 심해진다. 관절염은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면 물리치료나 운동으로 증상을 개선시키고 관절내시경 시술 등으로 자신의 관절을 살릴 수 있지만, 연골이 다 닳은 경우라면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하다. 인공관절 수술은 연골이 마모된 관절면을 다듬고 인체에 무해한 금속과 특수 합성물질로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이다. 관절을 형성하는 뼈의 겉면을 곱게 다듬고 얇은 특수 금속막을 관절겉면에 씌운 후, 그 중간층에 특수 플라스틱을 삽입해 정상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해 준다. 가장 큰 장점은 관절염으로 인해 겪었던 심한 통증이 없어지고 O자형으로 휘어졌던 다리가 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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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 관절염 환자에게 유용한 대안으로 인식되는 인공관절수술에 수술의 정확도를 높여주는 로봇 수술기가 빠르게 상용화되고 있다. 로봇에 연결된 프로그램으로 뼈의 두께, 인공관절의 위치 및 간격, 인대 밸런스를 예측한 뒤 정교한 절삭이 이뤄지기 때문에 불필요한 손상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로봇시스템을 활용하면 정확도를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출혈이 감소하고, 통증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기존 인공관절 수술에서는 관절염으로 휘어진 다리 축 정렬을 맞추기 위해 뼈에 구멍을 뚫고, 수술 기구를 삽입하는 과정이 있었지만 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이 과정이 생략되어 출혈이 거의 없다. 출혈이 줄어들면 합병증을 예방하고 회복 속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힘찬병원 관절의학연구소에 따르면, 로봇 수술은 일반 수술 후 발생하는 출혈량의 약 15% 이상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관절은 수술을 받더라도 재활이 매우 중요하다. 개인이 관리를 잘못할 경우, 인공관절의 수명이 떨어지거나 재수술까지 해야 하는 사례가 생길 수 있다. 주기적인 병원 검진은 6개월, 혹은 1년에 한번씩 받아 인공관절이 제대로 고정됐는지, 관절에 염증은 없는지 점검해 보는 것이 좋다.

NSP통신 박유니 기자 yn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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