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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분석 기업 경쟁력…데이터 분석가 보유가 좌우

NSP통신, 박유니 기자, 2021-04-20 08:47 KRD7
#네모파트너즈BA

(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데이터 분석가는 많은 경험이 쌓여야 하는 직종이다. 그러나 경험이 쌓이면 대기업으로 이직하는 경우가 많아 중소기업에서 유능한 인력을 확보하기가 너무 어렵다” 최원규 네모파트너즈BA 대표의 하소연이다.

데이터 분석 기업의 경쟁력은 유능한 데이터 분석가를 얼마나 보유하고 있느냐가 좌우한다. 대기업의 경우, 업무에 사용되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할 기회가 개개인에겐 좀처럼 주어지지 않는다. 반면 중소기업은 다양한 데이터를 주도적으로 분석할 기회가 많아 데이터 분석가로서 경험과 역량을 쌓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데이터 전환을 추진하는 대기업들이 IT 관련 인재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어, 중소기업들이 애써 길러온 실력 있는 인재들을 붙잡고 있기엔 녹록지 않은 분위기다.

NSP통신-최원규 대표 (네모파트너즈BA 제공)
최원규 대표 (네모파트너즈BA 제공)

최 대표는 실력 있는 데이터 분석가가 되기 위해서는 프로젝트의 전체적인 과정을 직접 경험해 나가며 실전에서 역량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데이터 분석가는 데이터에 대한 물리적인 이해는 물론, 특정산업 분야의 도메인에 대한 실질적인 이해, 그리고 데이터 분석 결과를 고객에게 설명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 능력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데이터 분석가의 역할은 각종 데이터의 수집 · 분석을 통해 기업의 시장 점유율 예측, 제품 가격 설정, 판매 시기 조율, 비용 최적화 등의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나아가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경영진과 함께 비즈니스 우선순위를 정하는 등 의사결정에 있어 통찰력을 제공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실력 있는 데이터 분석가라면 비즈니스 목표를 제대로 이해하고 필요한 데이터를 분석하여 결과적으로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전반적인 컨설팅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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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러한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회사에서 많은 교육과 개발 기회를 제공하고 있지만, 우직하게 배우기 보다는 조금이라도 더 많은 연봉을 찾아 떠나는 직원들로 인해 인적자원관리 측면에서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한다. 양질의 데이터 분석이 중요해지면서 시장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흐름과는 달리, 내실 있고 유능한 데이터 분석가를 육성하기 어려운 구조에 대한 중소기업의 사장이 갖는 고민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대목이다.

이 회사는 2019년부터 현재까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추진한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 구축 사업’의 일환인 산림 빅데이터 플랫폼 사업에 데이터 융합 · 가공 전담기업으로 참여하고 있다. 산림 빅데이터 플랫폼이란 활용 가치가 높은 양질의 산림분야 데이터를 수집하여 가공 · 분석한 후 혁신 서비스를 발굴하여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데이터 기반 가치 사슬 체계를 의미한다.

최 대표는 “임산물의 수급과 가격 동향 등을 미리 예측하여 대체작물을 심거나 출하시기를 조정하는 등 리스크를 경감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 중”이라며 “코로나19 이후로 산림 휴양 복지에 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향후 관련 시장 창출과 숲세권 정보 제공 확대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앞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특정 산업 분야에 얼마나 특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느냐가 데이터 분석 기업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전통 산업 종사자들의 도메인 지식과 우리의 데이터 분석기술을 결합한다면 최적화를 통해 수익성 강화는 물론이고, 더욱 안전하고 표준화된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사업 방향을 밝혔다. 전통산업과 빅데이터의 결합을 통한 혁신 모델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양봉산업 분야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인 ‘화밀량 정보 서비스와 양봉 수익성 예측 플랫폼 사업’을 소개했다. 우선 공공데이터와 삼림 관련 빅데이터를 수집 · 분석한다. 그 결과를 벌꿀 채취와 같은 양봉산물 생산과정에 활용하여 임업농가와 양봉농가에 직접적인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사업이다. 구체적으로 임상도, 환경정보, 양봉농가 코드, 산림 기상정보 등에 신규 데이터를 결합하여 화밀량을 예측한 후 벌통의 최적 위치와 최적 조림 수목을 추천한다. 또한 꿀벌 생태지표를 기반으로 한 자연생태 환경도 서비스를 제공하여 자연환경 보전에 기여하는 사회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과거와 달리 빅데이터 기반의 사업 모델은 전통산업과 서비스산업의 경계를 허물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바이오, 전기차 등 미래지향적 산업은 호황을 누리고, 기존의 전통산업은 극심한 불황을 겪어 두 산업 간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그러나 최 대표의 사업 계획은 이러한 우려에 한줄기 희망을 던져주는 듯하다. 그의 구상처럼 전통산업이 IT 기술과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협력모델로서 정착하게 된다면 어떨까? 전통 산업 군을 고수하려는 관련업계와 정보통신기술(ICT) 업계가 서로 충돌하여 승자독식 경제를 이루는 것이 아닌 상호 윈-윈 하는 방향으로 공생할 수 있는 돌파구를 찾아낼 수도 있을 것이란 희망을 가져본다.

“데이터 분석 컨설팅과 솔루션 제공을 넘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도출한 양질의 데이터를 보유하고 적재적소에 공급할 수 있는 데이터 생산자(Provider)가 목표이다”. 그는 클라우드 환경과 컴퓨팅 파워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빅데이터 분석이 가능해진 가운데, 데이터 분석 기업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한다.

빅데이터를 제대로 분석해낼 수 있는 능력은 기업의 경영 혁신과 생산성 향상을 가능케할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국가 경쟁력 제고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양질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유의미하게 분석하여 고객에게 맞춤형 데이터를 제공하는 데이터 전문 기업으로 성장하는 네모파트너즈비에이를 기대해본다.

NSP통신 박유니 기자 yn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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