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내용 건너뛰기(skip to main content) 본문 바로가기(Go body) 메뉴 바로가기(Go Menu)
G03-8236672469

붉은 물결(?) 넘치는 '포항'에 지금 무슨 일

NSP통신, 조인호 기자, 2022-08-12 11:13 KRD2
#POSCO(005490) #포항시 #범시민대책위원회 #현수막 #퇴출운동

포스코지주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이전 범대위가 지난 8일부터 읍·면·동 자생단체별 현수막 게첨 협조 요청...3~5천 여장 현수막 나붙어, 도로가 온통 붉게 물들어

NSP통신-포항시 중앙동 육거리에 나붙은 현수막 (조인호 기자)
포항시 중앙동 육거리에 나붙은 현수막 (조인호 기자)

(경북=NSP통신) 조인호 기자 = “여기가 포항시내인지, 평양시내인지 모를 지경입니다. 보기에도 흉한 붉은색으로 온통 도배를 했네요”

포항을 찾은 권 모(55.영양) 씨가 업무차 포항을 찾았다가 한 말이다.

그러면서 “포스코에 대해 불만이 있으면 포항시장과 포스코의 책임자가 만나서 얘기하면 될 일 아닌가”라며 “기업을 상대로 이렇게 관변단체들이 나서는 것은 별로 도움이 될 것 같지 않다”고 지적했다.

G03-8236672469

지난 주말부터 포항시내 육거리와 고속도로 진입로 등 일부 지역에만 나붙기 시작했던 붉은색 현수막이 10일에는 포항시북구청 앞, 오거리, 대잠동, 상대동 등 포항시 전역으로 퍼지고 있는 양상이다.

NSP통신-범대위가 읍·면·동 자생단체에 현수막 게첨을 협조한 공문 (NSP통신 D/B)
범대위가 읍·면·동 자생단체에 현수막 게첨을 협조한 공문 (NSP통신 D/B)

이는 포스코지주사(005490)·미래기술연구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가 지난 8일부터 읍·면·동 자생단체별 현수막 게첨을 협조 요청했기 때문이다.

특히 읍·동은 100~200개 이상, 면은 50개 정도의 현수막을 걸어달라며, 현수막 시안까지도 미리 지정해 주었다. 범대위의 요청대로 라면 포항시내 걸릴 현수막의 개수는 대략 3~5천여장에 이른다.

이처럼 붉은색 현수막 3~5천여장이 포항시 관내를 뒤덮고 있으니 포항을 찾은 관광객이나 포항시민들에게는 홍보 효과 보다는 오히려 혐오심을 유발한다는 지적이다.

포항시 북구 중앙동에서 음식점을 하는 김모(59·여)씨는 지난 10일 오전 육거리에 다닥다닥 나붙은 붉은색 현수막을 쳐다보며 불평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여름 휴가철이고 포항은 유명한 관광지인데, 외지인들이 와서 이런 붉은색 현수막을 보면 포항을 어떻게 생각하겠어요”라며 안타까워 했다.

NSP통신-범대위가 읍·면·동 자생단체에 현수막 내용을 지정해 보낸 시안 (NSP통신 D/B)
범대위가 읍·면·동 자생단체에 현수막 내용을 지정해 보낸 시안 (NSP통신 D/B)

포항은 전국 최고의 여름 관광지다. 여름 휴가철에는 수십만 여명이 포항을 찾는다. 그런 관광지 중심지에 이런 자극적인 문구의 붉은색 현수막이 과연 도움이 될까?

특히 포항을 찾은 외지인들이 이 현수막을 본다면 관광도시 포항을 어떻게 생각할까?

장성동 주민 A씨(58)는 “이건 해도해도 너무하다, 여기가 무슨 빨갱이 동네도 아니고...”라며 “이강덕 시장의 3선이 포항시민으로 봐서는 불행인 것 같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포항시청 내에서도 성추행과 간부 공무원들의 불법행위가 계속해 터져 나오고 있다”며 “그러면 이강덕 포항시장에 대해서도 퇴출운동을 해야 되는 것 아닌가”라며 비꼬았다.

포스코는 내년 3월 지주사 포항이전을 공언하고, 포항시도 동의를 하고 협약까지 한 상태에서 범대위의 조급한 단체행동이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특히 누군가 뒤에서 이런 사태를 이끌고 있는지도 밝혀져, 지역을 분열시킨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할 것이다.

또한 관광도시 포항의 이미지를 생각해서라도 이런 붉은색 현수막은 하루 빨리 철거돼야 할 것이다.

NSP통신 조인호 기자 eno8166@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G03-82366724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