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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울진 항로 신규 크루즈선, 자기 밥그릇 챙기기에 ‘지역업체들’ 맥 빠져

NSP통신, 최성만 기자, 2022-09-24 16:59 KRD2
#울릉군 #에이치해운 #울릉썬플라워호크루즈 #울릉사동항 #울진후포항

취항 앞두고 경쟁선사 겨냥한 과열 경쟁

NSP통신-지난15일 울릉썬플라워호크루즈가 시범운항으로 울릉사동항에 들어오고 있다. (최성만 기자)
지난15일 울릉썬플라워호크루즈가 시범운항으로 울릉사동항에 들어오고 있다. (최성만 기자)

(경북=NSP통신) 최성만 기자 = 울릉 사동항과 울진 후포항 노선을 운항 계획중인 울릉썬플라워크루즈가 취항 하기도전에 지역민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오는 29일 취항을 앞두고 있는 울릉썬플라워크루즈호의 에이치해운은 지난 22일 홍보대행사를 통해 무작위로 당사 보도자료를 뿌렸다.

에이치해운에 따르면 이용객을 대상으로 12월 말까지 4인 이상 이용 시 자가 차량 선적 비용을 무료 서비스하며, 다양한 편의 제공에 사운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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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울릉도민의 정주 여건 개선에 크게 도움을 줄 전망이며 주민들은 이번 크루즈선 운항을 통한 물류 증가로 지역 경제 유발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홍보했다.

이 배의 차량 무료선적은 앞서 지난해 9월 취항한 타선사의 크루즈를 겨냥한 영업으로 보이며, 크루즈선이 1척에서 2척이 운항하면 지역경제에 어느 정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은 하지만, 선사의 배불리기 위한 편향된 시각으로 비춰 질 뿐이다.

이뿐 아니라 에이치해운은 보도자료를 통해 울릉도의 숙박 사정을 고려해 자기 차량을 통한 캠핑족 및 차박 행렬이 많이 이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히고 있다.

이는 울릉도의 가장 큰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주차 문제·도로사정은 무시한 채 기업 홍보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행정 또한 문제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지 않아 방관한다는 인식을 주고 있다.

에이치해운의 이같은 홍보는 경쟁사를 할인·무료로 제압 하려는 영업전략에 렌트업을 하는 주민A씨는“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며 “상도덕은 내팽개치고 오로지 기업 이윤만 생각하는 거 같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대기업이 골목상권 죽이는 것과 뭐가 다르냐”고 꼬집어 말했다.

운수업을 하는 주민B씨는 “물가도 너무 오르고, 살기가 팍팍한데 선사의 이런 영업방식에 환영할 주민은 없다”며 “제발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먹튀 회사의 이미지를 벗어라”고 나무랐다.

지역의 한 원로는 “차량선적 위주의 관광 패턴을 이끌어 간다면, 울릉은 여지껏 경험하지 못한 문제에 부딪힐 거다”며 “좁디좁은 섬에 차량이 줄지어 다닐 것이고, 이들의 쓰레기 등은 결국 주민들의 몫으로 남을 것이다”고 전했다.

울릉의 운수업 단체들은 울릉군수 면담과 함께 물리적으로라도 할 수 있는 건 다하겠다며 단체행동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에이치해운 관계자는“울릉주민들에게 피해를 줄 의도는 없다”며 “울릉썬플라워크루즈를 취항과 동시에 알린다는 취지로 이벤트를 준비한 것이어서 호응도가 얼마나 있을지는 지켜 봐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영업함에 있어 주민들에게 피해가 돌아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울릉주민 김모(51)씨는 “울릉도에 대형 크루즈선이 2척이나 다닐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적으로 든든하며 주민 누구나 환영 할 일이다”며 “다만 대형선사가 약자인 주민들을 배려하는 부분이 아쉽다”고 말했다.

그리고 지난해부터 크루즈를 운영하는 선사도 취항전에는 주민들의 발이되고, 풍랑주의보에도 다닐 수 있는 여객선이라고 홍보했지만 막상 운영이후에는 풍랑주의보가 아니라 날씨가 아무리 좋아도 선표 한장 구하기 힘들었다는 것을 주민들은 기억할 것이다.

울릉주민들은 말로만 주민들을 위하는 척 하는 기업보다 주민들과 상생하며 진정한 발이 되어줄 수 있는 선사를 바라고 있다.

NSP통신 최성만 기자 smc7797@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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