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류수운 기자 = 대형 기획사로 코스닥 상장된 예당엔터테인먼트(이하 예당) 변두섭(54) 회장이 4일 오전 사망한 가운데 회사 측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날 오후 예당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변 회장의 갑작스런 변고로 인한 ‘회사 경영상 문제는 없다’고 못박았다.
예당 측은 먼저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됐다”며 “예당컴퍼니 창업주이자 대표이사인 변두섭 회장이 갑작스럽게 별세했다”고 부고를 알렸다.
이어 “(변 회장은) 최근까지 소속가수들의 앨범제작과 러시아 유전사업을 직접 챙기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해왔기에 예당컴퍼니, 테라리소스 임직원들 모두는 크게 슬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예당 측은 예당컴퍼니와 자회사 테라리소스는 이미 수년 전부터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 운영돼 오고 있어 고(故) 변두섭 회장 공백에 따른 경영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예당컴퍼니는 최근 콘텐츠트사업 전문가인 강상돈 CJ E&M 일본 대표를 엔터테인먼트사업부 총괄대표로 선임해 실질적인 사업진행을 담당해왔고, 자회사 테라리소스는 서동훈대표, 유한서 부회장 등 국내 자원사업전문가들로 이미 경영체제를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예당 측은 끝으로 “고 변두섭 회장이 평소 구상하고 꿈꿔왔던 예당컴퍼니의 음악명가로서의 부활과 중소기업의 해외자원개발 성공사례를 만들기 위한 사업 완수를 위해 전 임직원이 혼연일체돼 최선의 노력을 다해 반드시 고인의 유지를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고 변두섭 회장은 서울 서초동 예당엔터테인먼트 집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정확한 사인에 대해서는 현재 경찰 조사 중이다.
변대윤이라는 예명으로 더욱 잘 알려진 고인은 음악다방 DJ와 매니저 생활을 하다 1980년대 초 예당기획을 만들면서 가요계에 발을 디뎠다. 1992년 예당 음향을 설립한 그는 2000년 예당엔터테인먼트로 사명을 변경하고 이듬해인 2001년 회사를 코스닥시장에 상장시켜 냈다. 사업 범위 역시 음반 제작 및 유통에서 드라마와 게임 제작 등 문화전반에 걸친 콘텐츠사업 분야로 넓혔다.
30년간 가요 발전에 공헌해 온 고인은 1998년 아내로 맞은 가수 양수경을 비롯해 조덕배 최성수 윤시내 이승철 이선희 듀스 룰라 김흥국 젝스키스 임상아 조PD 싸이 등 수십명의 스타를 배출해내며, 가요계 ‘미다스 손’으로 불렸다.
현재 예당에는 미망인이 된 양수경을 비롯해 임재범 조관우 차지연 알리(본명 조용진) 선데이브런치(본명 김희영) 박원미 국가스텐(하현우 전규호 이정길 김기범) 씨클라운(롬 시우 레이 강준 티케이 마루) 김혜리 등 가수와 개그맨 이혁재가 소속돼 있다.
변두섭 회장의 별세에 가요계는 물론 문화계 인사들은 ‘한국 대중 문화사에 있어 큰 별 하나가 졌다’라며 충격 속에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호실을 찾아 조문하며 애도를 표하고 있다. 유족으로는 부인 양수경과 슬하에 1남1녀가 있다. 발인은 6일 오전 7시 30분이며, 장지는 분당 휴 추모공원이다.
한편 이날 고(故) 변두섭 회장 소식이 전해지면서 예당(049000)과 테라리소스(053320) 주가는 급락세를 나타내며 장을 마감했다. 예당은 전날보다 195원 하락(-14.98%)한 1115원을, 테라리소스는 150원 하락(-114.56%)한 880원을 기록했다.
- 다음은 예당 공식 입장 전문
예당컴퍼니를 아껴주시고 성원해주시는 분들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예당컴퍼니의 창업주이자 대표이사인 변두섭회장이 갑작스럽게 별세하셨습니다.
최근까지 소속가수들의 앨범제작과 러시아 유전사업을 직접 챙기시며 왕성하게 활동하셨기에 저희 예당컴퍼니, 테라리소스 임직원들도 크나큰 슬픔을 느끼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인은 한국 콘텐트사업의 초석을 다지시고 지금의 한류열풍의 주역이셨으며 저희에게는 너무 소중하고 존경 받는 대표이시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희는 슬픔에만 빠져 있을 수 없습니다. 고인께서 구상하시고 이루려고 하셨던 사업을 완수하기 위하여 전 임직원이 혼연일체가 되어 고인의 뜻을 이루겠습니다.
예당컴퍼니와 자회사 테라리소스는 이미 수년 전부터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되어 왔습니다. 예당컴퍼니는 최근 콘텐츠트사업의 전문가인 강상돈 CJ E&M 일본 대표를 엔터테인먼트사업부 총괄대표로 선임하여 실질적인 사업진행을 담당해왔고, 자회사 테라리소스는 서동훈대표, 유한서 부회장 등 국내 자원사업전문가들로 이미 경영체제를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양사 경영상의 공백기는 전혀 없을 것으로 자신합니다.
다시 한번 저희 예당컴퍼니와 테라리소스를 성원해주신 여러분들께 말씀 드립니다. 고인께서 꿈꾸셨던 예당컴퍼니의 음악명가로서의 부활과 중소기업의 해외자원개발 성공사례를 만들기 위하여 저희 전 임직원은 최선의 노력을 기하여 반드시 이룰 것을약속 드립니다.
류수운 NSP통신 기자, swryu64@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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