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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고정운 감독 “김포FC는 내 축구 인생의 전부”

NSP통신, 조이호 기자, 2024-01-11 13:34 KRX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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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끈한 공격축구로 반드시 1부 간다”

NSP통신-고정운 김포FC 감독. (사진 = 조이호 기자)
고정운 김포FC 감독. (사진 = 조이호 기자)

(경기=NSP통신) 조이호 기자 = “김포FC에서의 4년은 가장 큰 간절함으로 승부욕을 채워나간 내 축구 역사의 하이라이트다”

지난해 2023 하나원큐 K2리그 3위의 놀라운 성적을 달성하고 강원FC와의 승강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2로 아쉽게 패하며 1부리그 승격이 좌절됐지만 지난해 보여준 김포FC의 성적은 김포시민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 주며 김포를 하나로 만든 한해였다.

또한 시즌 내내 좋은 성적을 보여준 김포의 홈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마산동 솔터축구장은 축제의 장이 됐다. 각종 먹을거리와 이벤트, 특히 어린이 팬이 늘어 김포의 앞날을 밝게 만들었다. 입장객 또한 평균 1200명이던 관중이 2600명까지 늘어났다. 2024시즌은 1부리그 승격을 대비해 관중석을 5000석에서 1만석으로 늘리고 경기 시야를 방해했던 조명탑 위치를 조정해 최적의 관람과 응원을 할 수 있도록 정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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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주차시설은 테니스 코트 옆 빈 곳에 주차시설을 만들어 보다 쾌적한 관람을 할 수 있도록 정비하고 보조경기장의 인조 잔디를 천연 잔디로 교체해 선수들의 경기력을 더욱 향상하게 시킬 계획이다.

그러면서 늘어난 홈팬들이 좀더 편안하게 구단 유니폼 등을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MD샵을 오픈하고 유료 관객 4000명 이상이면 매 홈경기마다 경차를 제공해 더 많은 관중이 홈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이렇게 매년 김포 축구의 수준을 높여 더 높은 곳을 향하고 있는 김포FC 고정운 감독을 만나 진솔한 대화를 나눠봤다.

좋은 성적 김포시와 구단 프런트 역할 컸다

-올해 엄청난 성적을 거뒀다. 소감을 말해달라

▲저는 누차 얘기했지만 결국은 승부의 세계에서는 1등이 최고다. 물론 저희에게 예산이라던가, 시간에 비해서 굉장히 많은 칭찬을 듣고 잘했다는 말을 듣고 있지만 감독인 저로서는 1부에 못 올라갔기에 의미가 없다. 3위도, 플레이오프도 진출하고 했지만 우리가 원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1부로 올라가는 것이었다. 이번에 기회가 왔을 때 딱 잡아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좀 아쉽다.

- 1부로 못 올라간 원인 파악을 한 건가.

▲원인은 많다. 경험도 그렇고 또 예산적인 부분에서도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것과 똑같은 상황인데 그것조차도 감독 입장에서는 축구 경기라고 하는 것은 공은 둥글기에 예산이 많다고, 스타 플레이어가 많다고 꼭 그 팀이 이기라는 공식은 없기 때문에 감독입장에서는 그것도 좀 깨뜨리고 싶었는데 못해서 아쉬운 것이다.

-그래도 1년을 쭉 돌아봤을 때 소감은 좀 다르지 않을까 싶다.

▲너무 행복했다. 너무 행복했고 또 감사했고 김포가 이렇게 축구의 열기가 이렇게 커질 수 있는 지자체였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저희들이 올해도 좋았지만 작년에도 굉장히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는데 올해는 시민들과 축구단이 한마음으로 되는 것을 봤었고 우리가 열심히 하면 우리 김포 시민들이 누구 못지않게 김포FC를 지지를 해준다는 것도 알았다.

특히 이쪽에 마산동, 구래동 신도시 쪽에 있는 젊은 층의 부부들 또 많게는 할머니, 할아버지와 같이 3대가 오는 부분들이 감동적이었다. 그리고 제일 행복했던 것은 우리는 어린아이들이 굉장히 많이 온다. 이런 팬들이 우리 경기를 많이 찾아줬기에 선수들이 박진감 넘치는 경기, 공격적인 플레이, 재미난 그런 경기를 했기에 승률도 좋고 순위도 많이 올라가 갔었고 또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경기를 하게 됐다.

다른 팀과 축구인들이 다 ‘기적’이라고 말하고 있다. 항상 응원해 주시러 오는 김포시민 또 골든크루 서포터즈들의 모습을 볼 때 올 1년은 정말 제가 누누이 말했지만 ‘홍명보 감독’도 저는 안 부럽다.

너무나도 힘들게 우리가 축구단을 창단을 했었고 k3에서 우리가 우승을 하며 넘어왔는데 그런 과정들을 볼 때 굉장히 벅찼고 감동이었고 행복했다.

- 2023시즌 시작할 때 이런 예상을 하셨나.

▲전혀 하지 못했다. 저는 한 7~8위 정도 생각을 했다. 그러다 동력을 얻은 것은 1라운드 로빈에서 12경기를 7승 5무로 무패를 할 때 우리가 플레이오프 정도는 한번 노려봐도 되겠다 하는 목표 의식이 확실하게 들었다.

지난 2022 시즌에는 공격진이 골을 많이 넣은 반면 전체 구단 중에서 최다 실점을 했기 때문에 방법을 바꿔 승점을 관리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공격을 한 템포 늦추며 승점 3점을 못 얻을 바에는 차라리 0점 보다는 비기는 방법으로 전술 변화를 준 것이 주효했다.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가기까지 원동력은 어떤 것이었나.

▲감독의 전술적인 것도 있겠지만 제일 큰 건 결국은 2022년에는 우리가 공격수들이 득점이라든지 그런 부분에서는 많이 하지 못했다. 그런데 2023년 루이스, 주닝요, 파블로가 들어왔지만 저희들은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었다.

우리가 예산이 없기 때문에 한 1억 3~5000만원 짜리 선수들을 앞에다가 좀 놓으려고 했는데 c급 d급 선수들도 1억 5000이라고 하면 여기를 안 오려고 한다. 저도 마음에 들지도 않고 그래서 모험을 했다. 이왕이면 실패를 하더라도 그 정도의 돈을 쓰려면 차라리 용병들이 낫겠다 싶었다. 그런데 우리가 용병을 초이스를 할 때도 우리가 예산적인 문제가 있기에 에이전트들이 저희한테는 자료를 안 준다.

그래서 아는 에이전트들한테 자료 달라고 부탁을 했는데 에이전트 업계에서는 이름도 없는 친구가 가져온 선수들이 루이스와 주닝요였다.

당연히 선택의 여지도 없고 금액도 얼마 안 되니 선수 장점 하나씩만 보고 뽑았다. 루이스는 굉장히 파워풀한 활동량을 선보였고 주닝요는 드리블 능력이 좋았다. 파블로는 체격 조건이 왜소했지만 잘 기용했다. 특히 루이스와 주닝요는 비디오로 본 것에 비해 굉장히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었다. 흔히 용병은 운이라고 하는데 감독하고 이런 부분에서 잘 맞았다고 본 거다.

그러면서 루이스하고 주닝요가 공격적인 부분을 해줬고 조성권을 광주에서 임대해서 맞췄는데 최다 실점에서 최소 실점으로 되니까 성적이 날 수밖에 없었다.

저도 운도 좋았고 선수들하고 잘 맞으면서 훈련 프로그램으로 계속 반복 훈련을 통해 내가 요구하는 것을 선수들이 잘 따라와주니 비길 거 이기고 질 거 비기고 승점이 쌓이고 선수들도 감독에 대한 신뢰가 쌓이면서 그런 것들이 하나하나 뭉치다 보니 이렇게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됐다.

- 김포시와 구단 프런트와는 협력 관계는 어떠했나.

▲제가 늘 자랑하고 다니지만 시민구단이 2년 만에 이렇게 인프라를 갖추고 성과를 낼 수 있는 건 김포시와 구단 프런트의 협력이 컸기 때문이다. 선수단 요구가 바로바로 실행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처리해줬기에 힘들어도 굉장히 뿌듯하고 행복했다. 팀 초창기 때부터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준 김포시체육회,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 감사하다.

김포FC ‘개인이 아니라 조직’

- 선수들에게 원하는 것과 동기부여는 어떤것이 있는가.

▲나는 하루 훈련 시간인 90분만큼만은 선수들을 혹독하게 훈련시킨다. 선수들이 감독님 눈이 무섭다고 할 정도로 모든 역량을 쏟아부으며 집중해서 한다. 이 시간에 선수들이 100% 해주길 요구하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가차 없다.

김포FC는 ‘개인이 아니라 조직’이라는 의식이 생겨났다. 하지만 감독으로서 선수들에게 늘 잘하라는 동기부여를 주기란 쉽지 않다.

프로선수들에게 줄 수 있는 동기부여는 출전수당이다. 그런데 우리는 그걸 줄 수 없으니 열심히 여기서 잘해서 1부로 올라가라, 12월에 너희들이 갑의 위치에 있어야 한다, 그렇게 독려할 수밖에 없다. 잘한 만큼 대우를 받는 게 프로 세계다. 팀은 1부로 올라가지 못해도 잘하는 선수는 1부로도 가고 연봉을 높여 이적할 수도 있다.

-10명의 주축 선수가 1부리그와 연봉을 높게 받으며 이적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한 경기가 끝나면 5분도 안 돼 다음 경기 걱정을 해야 하는 게 감독의 숙명이다. 다음 경기를 어떻게 할까. 어떤 전략을 가져갈까. 훈련은 어떻게 할까, 어떤 선수를 기용할까, 시즌이 끝나면 그 고민은 더욱 커진다. 몇 년간 정든 선수들을 떠나보내고 예산에 맞춰 내년 시즌을 함께할 선수를 찾아 전열을 정비해야 한다.

- 2024시즌은 어떻게 대비할 계획인가.

▲제 축구는 공·수가 빠르게 전환하는 것을 원한다. 선수들이 조금 힘들어하기는 하지만 지금은 축구가 빨라졌다. 공수가 아닌 공격 수비가 따로 없는 그런 축구를 추구하는데 선수들한테는 조금 벅찼지만, 올해는 선수들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소화를 잘해줬다.

그리고 기술보다는 90분 동안 뛸 수 있는 체력을 원한다. 90분 뛸 수 없는 체력 가지고 기술을 얘기한다면 그건 아마추어다. 저는 무조건 체력적인 부분이 갖춰져야 김포FC에 와서 경기에 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많이 바뀌기 때문에 전술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다. 올해는 전방 압박을 통한 공격적인 축구를 보여줄 생각이다. 공수 전환이 빠르게 되는 경기 운영을 위해 90분을 뛸 수 있는 선수들의 체력이 핵심이라 동계훈련을 통해 체력적인 부분을 집중해 키울 예정이다.

- 마지막으로 김포시민에게 해줄 말은.

▲처음 감독으로 이곳에 왔을 때 한 인터뷰에서 김포FC를 1부리그에 올리고 가겠다고 말했었다. 비전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에 한 말이다. 그리고 그 말은 아직도 유효하다. 창단 2년밖에 되지 않았기에 여기서 할 일이 너무 많다. 축구팬들이, 시민들이 나가라 하지 않는 이상 팀을 1부리그에 올려놓고 가겠다. 김포FC는 고정운 축구 인생의 전부이기 때문이다.

한편 김포FC에서 지난해 활약했던 주축 선수들 10명이 팀을 옮겼지만 김포는 지난해 K2리그 득점왕 루이스를 잔류시키고 새로운 용병을 영입중에 있으며 미드필더 포지션 강화를 위해 이종현, 김준형, 김채운 선수를 영입하고 최소 실점을 위해 베테랑 수비수 김원균과 장신 수비수 이용혁 선수를 영입해 뒷문 보강에 나섰다.

그러면서 공격력 강화를 위해 이현규, 김경준, 김희성 선수를 영입하며 강력한 라인업을 형성했다.

2024시즌 K2리그 우승으로 1부 리그 직행을 바라는 시민들의 눈높이와 지난해 경기를 치른 상대팀도 김포의 공격, 수비 패턴을 분석해 대응할 것이 예상되는 만큼 프론트, 고정운 감독, 선수들이 원팀으로 똘똘뭉쳐 전략과 훈련을 통해 대응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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