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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승알앤에이 임원, 수십억대 리베이트·납품비리 검찰에 적발

NSP통신, 도남선 기자, 2014-01-08 23:10 KRD7
#화승알앤에이(013520) #납품비리 #리베이트 #화승그룹 #화승비리

납품업체에 금품요구, 1인당 1억6000만원~5억2500만원 수수. 고급 승용차 등 금품도 받아...부산지검, 화승R&A임원·납품업체 대표 17명 적발 4명 구속 13명 불구속 기소

NSP통신-검찰에 적발된 화승R&A 한 임원의 금고 속 모습. 납품업체로부터 받은 금품으로 고가의 시계와 가방, 보석 등을 구입해 금고해 보관해 왔다. (부산지검 제공)
검찰에 적발된 화승R&A 한 임원의 금고 속 모습. 납품업체로부터 받은 금품으로 고가의 시계와 가방, 보석 등을 구입해 금고해 보관해 왔다. (부산지검 제공)

(부산=NSP통신 도남선 기자) = 납품업체로부터 수년간 억대의 리베이트를 받은 화승R&A 임원들이 검찰에 적발됐다. 이들은 납품업체로부터 월급처럼 매달 계좌로 돈을 상납 받았고 고급 승용차 등 금품을 받는 등 이른바 ‘갑의 횡포’를 벌여왔다.

부산지검 외사부(부장 나찬기)는 8일 납품 계약 유지 등을 조건으로 협력업체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화승그룹 계열사인 화승R&A(013520) 전∙현직 임원 5명을 적발, 4명을 구속기소하고 1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이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배임증재)로 납품업체 대표 12명도 불구속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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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에 따르면 화승R&A의 전무였던 A(50) 씨는 B(51) 이사, C(48) 이사 등 2명과 공모해 2008년 9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한 납품업체로부터 4억70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받는 등 납품업체 3곳으로부터 총 5억2500만 원을 챙긴 혐의다.

납품업체에서 받은 돈 일부는 상급자에게 상납 된 정황도 밝혀졌다. D(48) 이사는 2008년 1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납품업체 3곳으로부터 2억8000만 원을 받았고 이 중 일부를 전 이사 E(50) 씨에게 상납한 혐의도 받고 있다.

E 씨도 2008년 1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납품업체 3개사로부터 1억6000만 원을 받는 등 이들 5명의 임원들이 업체로부터 받은 돈은 12억56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결과 이들은 납품을 대가로 노골적으로 금품을 요구했고, 1인 당 1억6000만 원~5억2500만 원씩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임원들은 억대 연봉을 받으면서도 뒷돈을 이용해 대형 아파트를 구입하거나 명품시계, 주식, 금고를 사는 등 사치와 재산증식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검찰이 한 임원 집을 압수 수색한 결과 금고 안에서 해외 고가시계와 가방, 보석이 다수 발견되기도 했다.

이 중 A 씨는 본인과 부인 계좌로 나눠 매달 1000만원씩 수표로 상납 받았고, 한 업체로부터 오피러스 승용차를 받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이들에게 리베이트를 지급하지 않은 한 납품업체는 일방적인 거래 중단으로 부도가 나기까지 했다.

검찰은 지난해 7월 스텔스 잠수함 개발사업(음향무반향코팅재 개발)과 관련해 방위사업청 전·현직 간부들의 뇌물 수수 사건을 수사하던 중 화승R&A사 임원들이 납품업체들로부터 장기간 지속적으로 리베이트를 받은 정황을 포착해 6개월 간 수사를 벌였다.

화승R&A는 벤츠와 BMW, 현대자동차 등 세계적인 자동차회사에 고압호스 등 고무제품을 납품하는 부산지역 굴지의 대기업인 화승그룹의 계열사다.

aegookja@nspna.com, 도남선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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