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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보니] 지프 올 뉴 랭글러 루비콘…그들만의 차 아닌 ‘우리들의 차’

2019-01-31 08:00, 정효경 기자 [XML:KR:1401:업계/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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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정효경 기자)
(사진 = 정효경 기자)

(서울=NSP통신) 정효경 기자 = 11년 만에 풀체인지 모델로 출시된 지프 올 뉴 랭글러 루비콘은 특유의 아이코닉(Iconic)한 디자인에 세심한 디테일 변화로 무장돼 있다.

랭글러는 오프로드 강자로 꼽히며 확고한 마니아층을 확보한 인기 차종이지만 주류의 차종이 되지는 못했다. 그러나 풀체인지(완전변경)을 통해 다시 태어난 랭글러는 아이코닉한 디자인을 그대로 간직한 채 온로드 주행 감성을 강화해 주류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

◆동그랗고 네모난 디자인과 어우러진 웅장한 차체

랭글러 루비콘은 거대하고 투박한 모양새로 미국적 감성이 짙게 묻어나 있다. 이번 모델은 완전변경 모델이지만 지프는 랭글러 특유의 동그랗고 네모난 상징적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디테일에 있어 변화를 꾀해 우리에게 친숙하게 다가온다.

루비콘에는 기존 JK모델과 비교했을 때 안개등과 LED 헤드램프 및 주간주행등이 더해졌고 윈드실드는 조금 더 뉘어졌다. 특히 루비콘 헤드램프의 디테일적인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헤드라이트의 테두리를 감싸는 광륜 형태의 주간주행등과 어우러진 눈동자처럼 사각형으로 디자인 된 동그란 헤드램프는 마치 사람의 눈 같다.

세븐슬롯 라디에이터 그릴은 랭글러의 투박한 감성을 가장 잘 드러내고 있다. 지프는 아이코닉한 랭글러의 디자인이 지프 브랜드를 드러내고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으로 차량 전면부에서 ‘JEEP’ 레터링을 과감하게 뺐다.

측면과 후면에서는 랭글러의 각진 느낌을 강조하는 디테일들이 눈에 띄었다. 사각형 모양의 사이드 미러에는 방향지시등이 박혀있고 후면에서는 전통적인 사각 테일 램프의 테두리 라인을 살린 LED 라이팅이 재밌다. 아울러 랭글러 루비콘 모델의 경우 17인치 블랙 포켓 알로이 휠에 머드 타이어가 기본 장착돼 있어 오프로드의 감성이 물씬 느껴진다.

내부에서도 오프로드의 감성을 이어나간다. 요즘 SUV 차종의 내부 디자인을 마치 세단처럼 고급스럽게 적용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지만 랭글러 루비콘은 정통 오프로드 감성을 그대로 갖고 있다. 또 실내 물청소가 가능하게끔 모두 고무로 처리돼 있으며 외관 디자인에서 보여준 동글동글하고 각진 디자인도 실내에 곳곳에 적용돼 있어 통일성을 이룬다.

아이코닉해 클래식하기도 하고 마치 장난감 차처럼 동글동글 각진 랭글러 루비콘의 디자인은 젊은층에게 충분히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차량 특유의 마초스러운 감성이 노후를 즐기는 중장년층에게도 어필되고 있다. 웅장하고 거친 지프의 감성에 더해진 귀여운 디테일들은 성별을 불문하고 매력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사진 = 정효경 기자)
(사진 = 정효경 기자)

◆내부 공간은 넓지만 수납공간 구획 아쉬워

전반적으로 차체에 비해 공간활용성이나 수납력이 뛰어나진 않았다. 수납공간이 곳곳에 알차게 있지 않아 수납공간의 구획력이 두드러지지 않았다. 큰 물건을 적재하기에는 차제가 크기 때문에 무리가 없으나 작은 물건들을 꼼꼼하고 실용적으로 수납하기에 용이한 차량은 아니다.

랭글러 루비콘 모델의 트렁크 기본 용량은 898L로 처음 트렁크 공간을 봤을 때 차체에 비해 넓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6:4 비율로 분할되는 2열 폴딩 시트를 접으면 2050L로 적재 용량이 늘어나 트렁크 활용에 용이하다.

또한 프론트 트레이에 컵홀더와 같이 스마트키를 넣을 수 있는 공간이 있어 키 수납에 용이했다. 2열의 경우 유틸리티 그리드를 통해 공구나 가방 등 다양한 용품을 걸어둘 수 있다.

◆오프로드 주행에 탁월한 첨단 안전 기술…온로드 주행 편의성 보다 강화돼

이번 올 뉴 랭글러 루비콘에는 75가지의 첨단 안전 및 주행 보조 기술이 탑재돼 있어 오프로드뿐만 아니라 온로드 주행의 편의성을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기존 모델에 적용됐던 크루즈 컨트롤과 전자 제어 전복 방지(ERM)와 함께 내리막 주행 제어 장치(HDC)와 경사로 밀림 방지장치(HAS)도 적용돼 있다. 특히 내리막 주행 제어 장치 및 경사로 밀림 방지장치는 실제 성능이 매우 탁월해 내리막길에서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안전하게 주행해나갔다.

또 루비콘 모델에는 사각지대 모니터링(Blind Spot Monitoring) 시스템과 후방 교행 모니터링 시스템(Rear Cross Path detection)등이 새롭게 적용돼 운전자가 차량을 손쉽게 통제할 수 있다.

4륜구동 기어 전환 레버의 구동은 조금 뻑뻑해 주행 중 변환이 탁월하지 못했다. 락트랙(Rock-Trac)은 강한 토크에 저속으로 바윗길 같은 곳 지나갈 수 있게 해 오프로드의 락 크라울링 시 적합했다. 이외에도 구동력 잠금장치(Axle Lock)나 스웨이드바 분리장치(Sway Bar) 등 다양한 험로 탈출 기능이 탑재돼 있어 지프의 강력한 오프로드 적응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더불어 엠비언트 LED 인테리어 라이팅과 키레스 엔터 앤 고(Keyless Enter N Go) 스마트키 시스템, 차세대 유커넥트(Uconnect) 8.4인치 터치스크린 등의 온로드 드라이빙을 위한 다양한 사양들이 올 뉴 랭글러 루비콘에 대거 적용됐다. 또 앞좌석 열선 시트와 열선 내장 스티어링 휠도 적용돼 있다. 다만 온도 조절이 안 돼 너무 뜨거워지는 것이 사소한 흠이었다.

 

 (사진 = 정효경 기자)
(사진 = 정효경 기자)

◆오프로드 주행 감성에 가미된 온로드 주행 편의성

랭글러 루비콘의 엔진은 가솔린 2.0L GME-T4 DOHC DI I4 터보 엔진이며 최고출력은 272ps/5250rpm, 최대토크 40.8km·g이다. 공차 중량 2.1톤인 랭글러 루비콘은 아무래도 연비에 있어 조금 아쉬울 수 있다. 랭글러 루비콘의 공인 복합연비는 8.2km/L이며 도심 7.7km/L 고속 8.8km/L이다.

더욱 커진 윈도우는 차량 주행 시 시야 확보에 많은 도움이 됐다. 또한 시트포지션과 함께 기존 모델대비 39cm 높아진 269cm의 최저지상고도 오프로드 주행 시 시야 확보에 더욱 용이하다.

랭글러 루비콘은 사하라와 스포츠까지 더해진 랭글러 라인업 중 가장 오프로드 주행에 맞춰진 모델이다. 따라서 온로드 주행 시 시원한 가속력이나 빠른 변속, 응답성 등의 민첩한 주행 성능을 기대하긴 어렵다. 하지만 이전 모델보다 정숙성도 높았고 온로드 주행 성능이 확연히 달라진 것은 분명했다.

1열의 경우 승차감에 있어 큰 불편함은 없지만 2열의 경우 등받이의 각도가 곧추서있고 각도 조절이 불가해 장시간 거주 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레그룸이나 헤드룸과 같은 공간적 면에서는 부족하지 않다.

계기판에 바퀴가 몇 도 꺾여 있는지, 힘이 바퀴에 어떻게 분산돼 전달되고 있는지 등의 정보를 확인 할 수 있어 직관적이었다. 반면 룸미러의 눈부심 방지 버튼의 경우 인포테인먼트에서 조작해야해 직관성이 떨어졌다.

랭글러 루비콘은 연비만을 보고 판단하기엔 다양한 강점들이 많이 있다. 잘 알려진 탁월한 오프로드 주행성에 더해진 개선된 온로드 주행 감성이 그 강점 중 하나다. 연비에 있어 부담을 느끼거나 온전한 패밀리카 혹은 도심형 차량으로 이용하기엔 부담스러운 모델이지만 평소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거나 다양한 자연환경에서 드라이빙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랭글러 루비콘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랭글러 루비콘의 시장성

랭글러 루비콘의 가격은 5740만원, 루비콘 모델에 가죽 버켓 시트를 더한 루비콘 하이 모델은 5840만원이다. 흔히 생각하는 지프의 명성이나 거대한 차량의 크기를 놓고 봤을 때 합리적인 가격대다.

그동안 ‘그들만의 차’로 여겨졌던 랭글러는 이번 완전 변경을 통해 대중 속으로 깊숙이 들어왔다. 특유의 아이코닉한 디자인과 오프로드 이미지를 잃지 않으면서 다양한 디테일들을 바꾸고 운전자를 배려해 꼼꼼하게 성능을 강화시켜 폭넓은 층의 사랑을 얻고 있다.

흙먼지와 함께 거친 오프로드만 떠올랐던 랭글러 루비콘. 더 이상 그들만의 차가 아닌 언제 어디서나 떠올릴 수 있는 ‘우리들의 차’로 탈바꿈될 모습이 기대된다.

 

NSP통신/NSP TV 정효경 기자, hyok3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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