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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보니] 기아차 모하비…클래식한 대형 SUV 감성 고스란히

2019-02-22 16:42, 정효경 기자 [XML:KR:1401:업계/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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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정효경 기자)
(사진 = 정효경 기자)

(서울=NSP통신) 정효경 기자 = 대형 SUV 특유의 투박하고 클래식한 감성이 고스란히 담긴 기아차(000270)의 모하비가 최근 팰리세이드 등의 동급 시장에 대한 관심 증가로 인해 재조명받고 있다.

모하비는 2008년 첫 출시된 이후 2016년 미묘한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를 거쳤다. 이후 연식변경으로의 업그레이드만 됐을 뿐 사실상 2008년 첫 얼굴과 거의 같은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모하비는 지금까지도 나쁘지 않은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아날로그해서 어떻게 보면 올드하다고 느낄 수도 있는 모하비. 모하비가 매니아 층에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비결은 바로 ‘클래식’이다.

근래 차세대 모빌리티 등의 개발이 지속 이뤄지면서 차량은 이동수단 본연의 기능보다 다양한 부가기능이 첨가돼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모하비는 이와 반대로 이동수단 그 자체에 집중하며 뛰어난 주행감, 차량활용성 등을 운전자에게 제공한다.

◆ 투박하고 클래식한 매력…2030세대에게는 조금 부담스럽기도

2008년 처음 출시된 모하비는 가장 최근 출시된 2018년형에서도 큰 변화 없이 기존 디자인을 간직하고 있다.

전면부 디자인에서는 세로폭이 같은 그릴과 헤드램프가 안정감을 준다. 그릴의 정 가운데 위치한 엠블럼은 한눈에 ‘모하비’의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마름모꼴의 헤드램프는 각이 진 차체의 양 끝을 잡아줘 보다 균형감이 느껴지며 네모난 사이드 미러도 이 균형감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측면부는 하단의 휠아치 몰딩 가니쉬 디자인 때문인지 조금은 올드한 디자인 감성이 느껴진다. 휠의 디자인적 특색은 조금 부족한 편이고 전반적으로 각진 형태가 측면부에서 가장 도드라진다. 펑퍼짐한 느낌의 후면 디자인은 올드한 디자인이지만 튀지 않고 무난한 편이다. 입체감이 떨어져 평면적인 라인은 심심하다.

모하비는 총 5가지의 외장 컬러를 지원하며 이번에 시승한 차량의 외장 컬러는 스노우화이트 펄이다. 개인적으로 기아차의 고급 사양 차량 중 하나인 모하비는 오로라 블랙 펄 컬러가 가장 고급스러움을 잘 담아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모하비의 아날로그한 감성은 실내 인테리어가 진짜다. 모하비의 내장재 및 센터페시아 구성 등은 옛날로 돌아가 아빠 차를 탄 듯한 느낌을 준다. 탑승석 문 안쪽과 대시보드, 기어박스 등에 적용된 우드 그레인 소재가 클래식하고 올드한 느낌을 풍긴다. 센터페시아의 구성은 올드하긴 하지만 버튼도 큼직큼직하고 익숙한 조작로직에 따라 공조버튼들이 위치해 있어 실용적인 디자인이다.

외관 디자인만 봤을 때는 올드하긴 해도 클래식한 감성으로 젊은 층이 수용하기 어려운 정도는 아니지만 실내 디자인은 올드한 느낌이 강해 2030세대에는 적합하지 않다. 중장년층의 경우 익숙한 것을 선호하고 모하비 특유의 아날로그하고 클래식한 디자인에 감흥을 느껴 정이 갈 수 있을 것 같다.

 

 (사진 = 정효경 기자)
(사진 = 정효경 기자)

◆ 대형 SUV다운 넉넉한 공간…수납 짜임새는 부족

모하비는 대형 SUV로 넉넉한 공간을 자랑한다. 시트 사이즈가 비교적 커 자리에 앉아 공간이 남는데도 차체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몸이 쏠리지 않고 잘 잡힌다.

1열은 물론 2열의 공간도 여유롭고 3열까지도 답답함을 느끼지 않는 공간을 제공한다. 2열은 등받이 각도 조절도 가능해 편리하고 승차감이 안정적이다. 큼직한 공간인 만큼 화물적재나 탑승 거주성이 높다.

하지만 수납공간의 짜임새에 있어서는 조금 아쉽다. 아무래도 이 역시 올드한 모하비의 특징일 수 있다. 센터 콘솔의 경우 넓은 내부 공간을 살리지 못해 수납력이 부족하다. 도어 수납 공간 역시 단순해 짜임새를 느끼기엔 부족하다.

모하비의 넓은 트렁크 공간은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하다. 모하비의 트렁크 용량은 3열 언폴딩 시 350리터이며 폴딩 시 1226리터다. 7인승 차량이기 때문에 3열을 폴딩하지 않아도 좌석 옆 공간에 화물 적재가 가능하고 3열을 폴딩할 경우 다양한 캠핑장비 적재나 차박 등에 모하비를 활용할 수 있다.

모하비의 수납공간들은 짜임새가 정교한 편은 아니지만 큼직하고 단순한 구성으로 자유로운 수납이 용이하다.

◆ 간단한 블루투스 미러링 연동…안전사양 아쉬워

모하비에는 후측방 충돌 경고(BCW), 차로 이탈 경고(LDW), 차체 자세 제어 장치(ESC), 전방 충돌 경고(FCW), 하이빔 보조(HBA) 등의 최신 안전 사양이 적용 돼 있다. 하지만 경사로 밀림 방지 장치(HAC)의 경우 눈길 오르막 주행에서 기능발휘가 잘 되지 않아서 안전 기능의 완성도가 떨어졌다.

모하비에 적용된 기술력 중에서는 특히 블루투스 미러링이 인상적이었다. 휴대폰의 블루투스 기능만 켜두면 복잡한 조작 없이 바로 모하비의 미러링 기능과 연동돼 전화와 문자, 내비게이션 등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 한 번 연결해 두면 휴대폰의 블루투스만 켜도 자동으로 연결이 돼서 더욱 만족스러웠다. 다만 무선충전 기능이 지원되지 않는 점은 조금 아쉬웠다.

서라운드 뷰 모니터링 기능은 기존 대비 발전해 주행 중 후방영상 디스플레이 기능은 물론 세차장 진입 가이드 기능이 추가됐다. 이외에도 전후방 주차 보조 시스템, 8인치 스마트 내비게이션, 자동 잠금 테일게이트 등의 기능이 적용됐다.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과 동승석 워크인, 통풍시트 기능은 중간 트림인 VIP에서도 기본 사양과 선택 사양으로 적용됐다. 히티드 시트는 1열은 물론 2열까지도 적용돼 있으며 스티어링 역시 온열기능이 적용돼 있다.

 

 (사진 = 정효경 기자)
(사진 = 정효경 기자)

◆ 묵직한 주행감성에서 느껴지는 클래식함

시승한 모하비는 디젤 S2 V6 3.0에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된 프레지던트 4WD 모델로 브라운패키지가 적용됐고 옵션으로 드라이브와이즈, 서라운드뷰, JBL, 선루프가 적용됐다. 최고출력은 260마력, 최대토크 57.1kgf·m이며 공인연비는 복합 9.6km/L다.

시승 후 확인해본 연비는 10.8km/L로 도심 위주의 주행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공인연비보다 더 높은 수치로 확인됐다. 또한 모하비에 탑재된 3.0리터 디젤엔진은 강화된 유로6 배출가스 기준을 충족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모하비의 주행감은 매우 무거운 편이다. 여성 운전자나 초보운전자 등은 운전 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핸들을 가볍게 하는 요즘 추세와는 확실히 주행감이고 응답성 역시 느긋하다. 하지만 고속 주행 및 비포장도로를 달릴 때 스티어링 휠이 쉽게 튕기지 않고 안정적으로 조작되기 때문에 SUV의 색깔을 명확하게 갖고 있다고 말할 수도 있다.

모하비의 공차중량은 무거운 편인데도 동력성능이 월등해 가속이 힘에 부치지 않는다. 프레임바디 특유의 진동은 생각보다 적었다. 각진 형태의 차량임에도 소음이나 풍절음 역시 예상보다 작은 편이라 큰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다. 착좌감은 시트가 넓어 편안하고 몸의 포지션을 잡아줘 안락했다. 선루프는 개방감을 느끼기에는 모하비 차체에 비해 너무 작았다.

모하비는 기대 이상의 주행 성능을 보여줘 놀라웠다. 주행감에 있어서도 현 트렌드와는 조금 달랐지만 그것이 모하비만의 특장점이 될 수 있다. 차체로 보나 주행감으로 보나 모하비는 여성 운전자 및 초보운전자에게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운전에 능숙하고 트렌드를 좇지 않는 운전자 및 아날로그 감성을 소화할 수 있는 운전자에게는 모하비의 주행 감성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 모하비의 시장성

2019년형 모하비의 가격은 ▲노블레스 4138만원 ▲VIP 4432만원 ▲프레지던트 4805만원이다.

모하비는 최근 팰리세이드 등 대형 SUV가 주목받기 전까지는 주로 매니아층에서 호평을 받아온 모델이다. 모하비는 최신 모델들과 비교했을 때 감성 면에서는 트렌드와는 거리가 먼 것이 사실이다.

반면 주행성능이나 6기통 디젤엔진을 갖춘 점, 편의성 등의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전통 SUV 감성을 여기저기 지니고 있다. 또한 넉넉한 실내공간을 갖추고 있어 패밀리카나 캠핑카 등의 활용도 용이하다.

사실 차량의 디자인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운전자라면 모하비는 장점이 많은 모델이다. 디자인 적인 면이 모하비의 나이를 가늠케 하지만 이외의 차량 성능은 시장성이 충분하다. 이 때문인지 모하비는 11년간 딱 한 차례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만 거쳤는데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올드한 느낌을 버리기 위해서 모하비는 상품성의 개선 여지는 있다. 이런 여론을 인식한 탓인지 기아차는 올해 3분기 페이스리프트 모하비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기아차가 모하비를 잊지 않고 지속 출시하는 이유가 바로 모하비는 여전히 매력 있는 SUV라는 방증이 아닐까.

 

NSP통신/NSP TV 정효경 기자, hyok3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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