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NSP통신) 김병관 기자 = 지역사회와 함께 쓰레기를 주우면서 순찰하는 ‘플로깅(Plogging) 합동순찰’로 범죄예방활동을 벌이고 있는 경기 평택경찰서가 경찰서 강당에서 16개 지구대·파출소가 참여하는 ‘우리동네 치안 디자인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참가자들은 지역관서별로 위험요인을 진단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해결방안을 모색해서 실천했던 사례, 지구대·파출소 차원의 노력만으로는 해결 곤란한 위험요인, 신속한 현장대응방안 등을 알려주기 위한 내용들을 발표했다.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비전지구대 김모 순경은 “도내에서 가장 많은 112신고가 접수되는 평택에서도 중심상권에서 근무하며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위험요소를 조기에 인지하고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공유할 수 있어 뜻 깊었다”고 말했다.
만호파출소 양모 순경은 “평택항, 산업단지가 인접해 있는 77번 국도, 평택항만로 등에는 화물차가 많아 사고 위험도 높은데 가로등도 없는 구간이 많다. 교통안전시설물도 거의 없다. 교통위반 단속을 하기도 위험하다”면서 가로등을 비롯한 교통안전시설 보강 필요성을 강조했다.
공가, 폐가가 많아 청소년 비행의 온상이 돼고 있어 시청, 주민센터, 지역주민과 함께 전수조사를 벌여 관리강화 방안을 시행한 협력치안사례를 발표한 신장파출소 조모 순경은 2위를 차지했다.
아파트 단지 등을 돌아다니면서 사이드미러가 펼쳐져 있는 차량은 실제로 출입문이 열려 있는 경우가 많아 차량절도의 표적이 되고 있다는 사례를 생생하게 촬영해서 지구대 SNS 계정에 올린 평택지구대 2팀 허철회 팀장은 “차량절도가 많은 특성에 착안, 실제 사례를 확인하고 게시물을 만들어서 홍보했더니 피해신고가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지난 해 폭우 때 침수로 인해 차량 피해가 발생했던 ‘평택 세교지하차도의 침수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초기부터 해당 지하차도 뿐만아니라 지하차도로 연결되는 인근 도로까지 차단해야 갑작스런 침수로 인한 피해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는 발표도 있었다.
이번 대회는 지역경찰관이 관내 인적·물적·지리적·시기별 위험요인을 분석해서 지역사회와 함께 해결방안을 찾아나가는 예방치안전략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범죄뿐만 아니라 재난, 사고 등 위험요인 전반을 살피고 예방방안을 찾았다.
한 지구대장은 “오늘 발표한 자료들만 잘 전파해도 새로 전입한 경찰관들이 관내 치안환경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실전 대응역량을 빠르게 습득하는데 많이 도움될 것 같다. 지역경찰 본연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다시 생각하게 해주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주취폭력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상습범에 대한 구속수사를 벌여 지역주민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는 평택경찰서는 치안 데이터와 사례를 분석해서 평택형 치안전략을 계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맹훈재 평택경찰서장은 “주민들이 평택이 안전하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현장중심, 예방중심 치안활동을 계속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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