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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희 저 여행에세이 ‘짐챙겨’ 표지 (사진 = 출판그룹 상상 제공)

(서울=NSP통신) 류수운 기자 = 새 책 ‘짐챙겨’는 인기 예능 프로그램 연출가에서 여행 작가로 변신한 김영희 PD의 센세이셔널한 세계 여행담을 담은 유쾌한 에세이다.

저자 김영희 PD는 ‘일요일 일요일 밤에’ ‘양심 냉장고’ ‘이경규의 몰래 카메라’ ‘칭찬합시다’ ‘!느낌표’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나는 가수다’ 등 방송사에 길이 남을 만한 프로그램을 기획해 안방 시청자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한 이 시대 최고의 예능 PD 중 한 인물로 꼽힌다.

그는 ‘쌀집 아저씨’라는 별명으로 시청자들에게 각인돼 있다. 이 별명은 그의 첫 연출작인 ‘이경실의 도루묵여사’에서 개그맨 이경실이 검은 뿔테 안경을 끼고 면도를 하지 않은 꾀죄죄한 모습을 보고 마치 쌀집 아저씨 같다고 놀린 데서 붙여졌다.

그의 책에는 세계 곳곳을 누비며 여행지에서 겪게된 다양한 에피소드가 그가 직접 그린 그림과 함께 날 것 마냥 생생히 들어 있다.

네팔의 수도승과 복채를 두고 눈치 싸움을 하고, 비비 원숭이에게 호텔방을 털린 썰은 호탕한 웃음을 자아내게 만든다.

‘짐챙겨’는 짧지만 재미있는 글이 다수 수록돼 언제 어디서나 편안하게 펼쳐보기 좋은 책이라는 느낌을 준다.

특히 이 책은 웃음만 가득하지 않다. 사색의 시간도 제공한다. 어느 새 읽다 보면 그의 여행에 동행자로 빠져든다.

그와 함께 하는 여행은 일상에서 벗어나는 일이기도 하지만 우리 자신을 변화시키고 새로운 길을 개척할 수 있는 용기를 주는 여정이 돼 간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말한다. “우리에게는 세상이 만든 길에서 벗어날 자격이 있다”고.

한편 ‘짐챙겨’ 저자 김영희 PD는 오는 8월 10일 오후 2시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사인회를 연다.

■김영희 지음/ 상상 / 232쪽/ 값 1만7000원

NSP통신 류수운 기자(swryu64@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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