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남정민 기자 = 100년 철도 역사를 품은 순천 조곡동 철도문화마을이 ‘살아보는 여행’과 ‘웰니스 콘텐츠’를 결합한 도심 체류형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순천시는 원형이 보존된 철도문화 자산과 관사 시설을 활용해 지속가능한 관광거점을 조성해 왔으며 민간 위탁 운영기관과 협력해 ‘머무는 여행지’로 발전시키고 있다.
▲ 100년 철도 역사 품은 생활형 관광지
조곡동 철도문화마을은 1936년 전라선 개통과 함께 조성된 철도관사촌으로 전국 5대 철도관사촌 가운데 원형이 유지된 유일한 곳이다. 당시 운동장·병원·수영장 등 근대식 복지시설을 갖춰 ‘근대형 신도시’라 불렸으며 현재도 약 50여 가구의 관사가 남아 일부는 게스트하우스와 박물관으로 활용되고 있다.
철도마을박물관, 철도문화체험관, 기적소리 전망대 등 6개 주요 시설은 생활형 관광지로 자리매김했다. 박물관과 체험관은 해설사와 함께하는 마을투어, 어린이기차·4D 기차체험·기차그리기 등 체험 프로그램으로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철도 변천사를 담은 벽화와 옛 배급소 건물은 교육·휴식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방문객 수는 2019년 977명에서 2024년 3만 명 이상으로 급증하며 순천의 대표 관광지로 부상했다.
▲ 민관 협력 통한 도심형 웰니스 관광지 도약
현재 관사 1·2호는 ‘색다른녀석들협동조합’이 위탁받아 숙박시설로 운영 중이며 게스트하우스는 순천에코칼리지 교육용 기숙사로 활용되고 있다. 협동조합은 감정카드, 걷기 명상, 로컬 여행지도, 요가·비누 만들기 체험 등 체류형 웰니스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며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철도문화마을과 인접한 죽도봉공원은 산책로와 역사공원이 조성된 치유 공간으로 숙박객들은 이곳까지 이어지는 ‘걷기 명상 코스’를 즐기며 숙박·쉼·치유가 연결되는 도심형 웰니스 관광을 경험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철도문화마을은 숙박, 체험, 해설,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도심 체류형 관광지”라며 “앞으로도 민간 운영체와 협력해 지역 관광 콘텐츠를 강화하고 도심 속에서 일상과 쉼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관광거점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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