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내용 건너뛰기(skip to main content) 본문 바로가기(Go body) 메뉴 바로가기(Go Menu)
G03-8236672469

기업실적리포트

KFC코리아, 지난해·올해 ‘역대급’ 실적…타코벨 확장·IP협업으로 몸값↑ ‘엑시트’ 드라이브

NSP통신, 옥한빈 기자, 2025-12-08 16:14 KRX2 R2
#KFC코리아 #타코벨코리아 #오케스트라 PE #사모펀드 #투썸플레이스
NSP통신- (이미지 = 각 사 제공)
fullscreen
(이미지 = 각 사 제공)

(서울=NSP통신) 옥한빈 기자 = KFC코리아가 ‘체질 개선의 교과서’ 같은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린 데 이어 올해 상반기까지 실적 추세만 놓고 보면 2년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에 근접한 흐름이다. 타코벨 인수를 계기로 한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트렌디한 브랜드 변신도 본격화하고 있어 KFC코리아의 올해 종합 실적에 대한 업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년 연속 실적 점프…영업이익 5배 넘게 뛰었다

KFC코리아는 2024년 매출 2922억 원, 영업이익 163억 원을 기록했다. 2023년 매출(2482억) 대비 약 18% 증가했고, 영업이익(28억은 약 5.7배(469%) 급증하면서 매출·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2023년 -88억원으로 적자를 냈지만 지난해 99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도 2024년에 462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47% 증가하며 현금창출력 측면에서도 ‘체력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5년 상반기에도 고성장은 이어졌다. 상반기 기준 매출은 1678억 원, 영업이익은 93억원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다시 쓰며 전년 동기 대비 뚜렷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매출은 19.% 성장, 영업이익은 39.7% 성장이다.

G03-8236672469

올해 연간 기준으로 아직 공식 집계는 나오지 않았지만 상반기 실적만 놓고 보면 2024년을 상회하는 또 한 번의 최대 실적 달성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매장 수 ‘급증’ 없이 수익성 급개선…내실·체질개선 효과

눈에 띄는 대목은 ‘매장 수 급증’ 없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는 점이다. 10월 기준 KFC코리아는 국내에서 직영점 198개, 가맹점 26개 등 총 224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는 버거킹(543개), 맥도날드(약 400여 개) 등과 비교했을 때 매장 수에서 우위를 갖고 있는 구조는 아니다. 업계 선두주자인 맘스터치(약 1455개), 롯데리아(약 1286개)와 비교하면 차이가 더 크다. 그럼에도 2024년 기준 KFC코리아의 영업이익률은 약 5.6%로 ▲버거킹 약 4.8%(영업익 384억 원, 매출 7927억 원) ▲맥도날드코리아 약 0.9%(영업익 117억 원, 매출 1조2502억 원) ▲롯데리아 약 3.7%(영업익 368억 원, 매출 9733억 원)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맘스터치 약 16.9% 영업익 704억 원, 매출 4146억 원) 다음 순이다.

실적 개선 배경으로는 ▲매장 포트폴리오 재정비 ▲스몰박스(소형 매장) 도입을 통한 효율화 ▲직영 중심 운영 노하우에 기반한 점포 수익성 관리 등이 꼽힌다. KFC코리아는 2023년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오케스트라PE에 인수된 이후 기존 매장 대대적 정비와 상권 특성에 맞춘 스몰박스(기존 매장의 3분의 1 수준 규모) 도입 등으로 운영 효율을 높였다.

동시에 40년 가까이 유지해 온 100% 직영 체제에서 벗어나 2024년부터 가맹사업을 본격화하면서 자본 부담을 줄이면서도 매출과 브랜드 노출을 확대하는 구조를 마련했다. 2024년 기준 신규 가맹점은 15곳이 문을 열었고 올해 들어서도 직영점 11곳, 가맹점 9곳이 추가되는 등 ‘질적 성장’에 ‘외형 확대’ 전략이 병행되고 있다.

◆타코벨 마스터 프랜차이즈 인수…‘포스트 치킨’ 성장 모멘텀 실적도 ‘기대’

NSP통신-타코벨 더 강남 내부 모습 (사진 = 옥한빈 기자)
fullscreen
타코벨 더 강남 내부 모습 (사진 = 옥한빈 기자)

2025년 들어 가장 주목받는 변화는 멕시코 음식 브랜드 타코벨(Taco Bell) 인수다. KFC코리아는 올해 3월 글로벌 본사인 얌브랜즈(Yum! Brands)와 타코벨 코리아에 대한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개발·운영 권리를 확보했다.

KFC코리아는 기존 운영사업자와 함께 다중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구축하되 향후 기존 사업자 계약이 종료될 경우 타코벨의 국내 독점 운영 우선권을 갖게 된다. 또한 6번째 직영 매장 오픈 이후부터는 서브 프랜차이즈(가맹) 전개도 가능해 내년 말부터는 본격적인 프랜차이즈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멕시칸·텍스멕스 음식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치킨·버거 중심인 KFC 기존 포트폴리오와의 교차 마케팅, 상권 내 복수 브랜드 운영(멀티 브랜드 스토어·공동 상권 개발) 등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크다.

◆투썸플레이스 인수설 ‘솔솔’…KFC의 엑시트 드림(Exit Dream)?

NSP통신-오케스트라PE 포트폴리오(운영중인 브랜드들) (이미지 =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fullscreen
오케스트라PE 포트폴리오(운영중인 브랜드들) (이미지 =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국내 프랜차이즈 등 F&B, 유통 기업 매물은 사모펀드(PEF)들에게 군침이 도는 매물이다. 안정적 현금흐름에 검증된 브랜드 파워 때문이다. 이는 사모펀드가 투자금 회수(엑시트) 및 레버리지 구조를 설계할 때 매우 매력적인 조건이다.

실제로 국내 KFC는 초창기에 두산그룹을 시작으로 외국계 사모펀드인 시티벤처캐피탈(CVC), KG그룹 순으로 넘어갔다. 이후 2023년 현재의 주인인 국내 사모펀드 오케스트라 프라이빗에쿼티(PE)에게 오게됐다.

현재 KFC는 공격적인 성장 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최근 넷플릭스 화제작 ‘기묘한 이야기5’와 협업한 팝업 및 신메뉴가 있다. 해당 메뉴는 전 세계 KFC 공통 메뉴가 아닌 한국, 호주 등 소수의 국가 KFC에서만 판매중이다. 또한 국내에서 개발한 ‘켄치밥’ 레시피를 몽골 KFC에 수출하는 등 로컬 메뉴를 글로벌로 역수출하는 사례도 만들며 제품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 같은 요인은 인수·합병(M&A) 시장의 관심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해외 PEF와 전략적 투자자들 사이에서 KFC코리아의 매각과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을 둘러싼 물밑 접촉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가장 큰 접점은 투썸플레이스로 우선협상대상자로 논의를 이어왔으나 아직까지 합의를 마치지는 못했다. 현재는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는 잃은 채로 가능성을 넓게 열어둔 상태다.

이에 대해 KFC코리아 관계자는 “완전히 싸인이 끝날 때 까지는 아무것도 알 수가 없다”라며 “여러가지 상황을 기다리는 중이다”고 밝혔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사모펀드들에게 식음료·유통 브랜드들이 매력적인 것은 맞다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라며 “하지만 최근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사태와 같이 단순하게 현금성 자산과 부동산을 바라보고 인수를 해도 낭패를 볼 수 있는 경우들이 많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이에 더해 “그래도 KFC코리아는 예전부터 구조조정을 진행하기도 하고 최근 내실경영, 신메뉴 및 협업 확장 등으로 체질개선을 했기에 투썸에게도 인수 고려대상이 됐을 것이다”며 “하지만 협상이 수월하게 진행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역시 국내 업황 악화와 인플레이션, 인구구조 변화, 시장경쟁 등이 우려점으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식음료·유통 업황은 통제 불가능한 변수다. 따라서 상황이 악화되기 전에 빠르게 몸값을 불리고 매각하는 경향성이 생긴다. 이제 관건은 투썸의 입장에서 KFC코리아가 아직 더 성장할 수 있다고 볼지의 문제. 인수 4년차를 맞고 있는 오케스트라 프라이빗에쿼티의 투썸 인수를 둔 초읽기가 주목된다.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