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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 가뭄 피해 직격탄…아파트 주민들 “물 한 방울이 이렇게 힘든 줄 몰랐다”

NSP통신, 조이호 기자, 2025-09-11 13:33 KRX9
#강릉시 #강릉시청 #강름가뭄 #오봉저수지 #도암댐

“샤워하다 물 끊겨” 아파트 주민 불편 극심
정부·지자체 총력 대응…불편은 여전

NSP통신-강릉시가 주민들에게 배부한 생수. (사진 = 조이호 기자)
강릉시가 주민들에게 배부한 생수. (사진 = 조이호 기자)

(강원=NSP통신) 조이호 기자 = 강원 강릉지역 가뭄이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아파트 단지 주민들이 극심한 생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일반 주택은 직수 연결로 수압이 약해도 최소한의 생활용수가 공급되고 있지만, 아파트 단지는 저수조 용량 차이에 따라 단수 수준의 피해가 이어지며 주민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강릉의 가뭄은 최근 수개월간 이어진 극심한 강수 부족에서 비롯됐다. 올해 6개월간 강수량은 341.8mm로 평년 대비 36.1%에 불과하다. 강릉시의 주요 상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9월 10일 기준 12.0%까지 떨어지며 사실상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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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지난 6일부터 공동주택 113개 단지와 숙박시설 10곳 등 대수용가 123개소에 대해 제한급수를 시행하고 있다. 상수도 급수를 차단한 뒤 운반급수로 저수조를 보충하는 방식이지만 저수조 용량이 작은 단지는 하루 이틀 만에 고갈되면서 심각한 단수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아파트 주민들의 불편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일부 단지는 아예 단수가 이어지면서 주민들이 물통과 양동이에 물을 받아 생활해야 하는 실정이다. 세탁기 사용은 엄두도 못 내고, 화장실조차 제때 사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강릉시 입암동의 한 아파트 주민 김모 씨(49)는 “샤워를 하다가 갑자기 물이 끊겨서 샴푸를 못 씻어낸 적도 있다”며 “아이들과 함께 사는데, 물을 받아놓고 나눠 쓰는 게 일상이 됐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주민은 “하루가 다르게 저수조가 비워져서 언제 또 단수가 될지 불안하다”며 “생수병에 물을 담아두고 요리나 세면을 하는데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반면 직수로 연결된 일반 주택은 수압은 낮아 불편하지만 최소한의 물은 공급되고 있어 아파트 단지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나은 상황이다. 이로 인해 “아파트에 사는 게 더 불리하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까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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