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옥한빈 기자 = 최근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 제출받은 ‘외식 프랜차이즈 식품위생법 위반 현황 자료’가 화제다. 다양한 업종 중 치킨이 1139건(36.4%)으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이에 치킨계의 위반율 1위를 견인한 브랜드는 어디일지 살펴봤다.
브랜드별 현황을 정리해보니 최다 위반 건수는 BBQ가 201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도표에서와 같이 2024년 건수가 뼈아프다. 반면 비교적 하위권을 차지한 굽네치킨과 교촌치킨이 다행일지 모르지만 사실 이 표에는 비밀이 숨겨져 있다.
해당 표를 분석해본 결과 치킨 프차 내 식품위생법 위반 최다 건수로는 BBQ, BHC, 굽네치킨, 교촌치킨 순이었지만 매장 수 대비 위반 건수를 따져보니 굽네치킨이 1위, 교촌치킨이 2위를 기록했다. 현재까지 공개된 2023년 공정위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BBQ가 매장 수 2324개 중 201건을 위반해 8.64%의 위반율을 보인 것에 반해 굽네치킨은 매장 수 1154개 중 140건을 위반해 12.13%의 위반율을 보였다. 즉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매장을 접할 확률이 10%가 넘는다는 의미다.
서 의원실 관계자는 이번 자료를 두고 “지난번 국정감사에서도 지적을 했지만 행정처분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의문이다”라며 “관리·감독기관인 식약처와 당사자인 가맹본부 둘 다 안이한 대처로만 일관한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식약처는 특히 올해 국감 때도 살펴봐야 할 것 같다”며 덧붙였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볼 수 있는 또 다른 문제는 위반 건수의 ‘증가’다. 치킨계 상위 4개 업체의 추이를 보니 BHC를 제외하고 모든 업체가 2023년 대비 2024년 위반 건수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BBQ는 42건에서 55건으로 13건이 증가했고 굽네치킨은 24건에서 38건으로 14건 증가했다.
이에 대해 오유경 식약처 처장은 지난해 국감에 출석해 유사한 질의와 문제 제기를 받았고 “현재 프랜차이즈 가맹점에 위생교육을 꼭 받도록 식약처에서 안내하고 있으며 참여율을 더 높이도록 독려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또한 식약처 관계자는 “식약처는 국민이 안심하고 식품을 소비하는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에 대한 집중점검과 배달앱 등록음식점 점검을 지속 실시하고 위반 업체에 대해서는 행정처분 등 조치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해 BBQ 관계자는 “자체 슈퍼바이저를 두고 각 매장에 대한 감리·감독을 실시하고 있다”며 “식품위생에 더 만전을 가하고 시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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