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순식간에 4명의 시어머니를 맞게 된 금융권의 한숨소리가 크다.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4개로 찢어진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내부에선 직원들의 반발이 거세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초우대 고객에게 0.1%의 금리를 더 부담시켜 최저신용자에게 싸게 빌려주면 안 되나”라고 말했다.
◆검게 물든 금감원…난데없는 ‘공공기관 지정’에 출근길 시위
정부가 금융감독원 내 금융소비자보호처를 분리해 금융소비자보호원(금소원)을 신설하고 금감원과 금소원을 공공기관으로 지정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이날 출근길부터 검은 옷을 입은 금감원 직원들의 시위가 이어졌다. 전날 이세훈 수석부원장은 직원들에게 “국회의 정당한 절차에 따라 내려진 결정은 따를 수 밖에 없다”고 말해 직원들이 반발에 기름을 부었다.
금융위 내부 분위기도 얼어붙었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상당수가 세종으로 가게 됨에 따라 무력감과 허탈감이 감돌고 있다. 일부 직원들은 “IMF를 초래한 금융당국 감독체제로 퇴보하는 것”이라며 “결국 기재부가 멋대로 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내부 출신’ 박상진, 산업은행 신임 회장 내정
이재명 정부의 첫 산업은행 회장으로 박상진 전 산업은행 준법감시인이 내정됐다. 박 내정자는 약 30년간 산은에서 재직해 기아그룹·대우중공업·대우자동차 태스크포스팀, 법무실장, 준법감시인 등 주요 보직을 거친 ‘정통’ 산은 출신이다. 이재명 대통령과는 중앙대 법학과 동문이기도 하다.
◆李대통령, “최저신용자 대출금리 15.9% 잔인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연 15.9%의 최저 신용자대출 금리에 대해 “너무 잔인하지 않냐”며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성장률도 2%도 안 되는 1% 시대에 성장률의 10배가 넘는 이자를 주고 서민이 살 수 있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면 초우대 고객에게 초저금리로 돈을 많이 빌려주는데 0.1%만이라도 부담을 더 시킨 다음에 그것들 중 일부를 갖고 금융기관에 접근하기 어려운 사람에게 좀 싸게 빌려주면 안 되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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