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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산구 공무원들, “우리는 강아지가 아닌 인간”

NSP통신, 김용재 기자, 2015-01-25 13:58 KRD7
#광주 광산구 #광주 광산구의회

광산구 모의원 공무원 모욕 발언에 법적 대응 방침 ‘일파만파’···‘갑질’ 논란 이어 기초의원 자질론 도마 위 오를 듯

(광주=NSP통신 김용재 기자) = 광주시 광산구가 최근 구의회 조상현 의원이 모 방송사 인터뷰 과정에서 진실을 외면한 채 여론을 호도하고 전체 공직자의 인격을 모욕했다며 강하게 반발하면서 ‘갑질’ 논란에 이어 기초의원 자질론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르내리고 있다.

더욱이 광산구 공무원들이 지난 16일 구의회 의장을 방문해 조 의원이 그동안 보여온 일련의 행태에 대해 응분의 조치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한 뒤 이뤄진 사실상의 두 번째 단체행동이라는 점에서 구의회의 입장 표명이 주목되고 있다.

광산구는 지난 23일 전체 공무원 명의로 발표한 ‘조상현 광산구의원 발언에 대한 진실’이라는 글을 통해 “조 의원이 22일 모 방송사와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이 저지른 인권유린 행위와 황당한 의정활동을 덮기 위해 있지도 않은 사실을 거론하며 여론을 호도해 구 공무원들이 또다시 상처받은 가슴을 어루만져야 했다” 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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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공무원들은 조 의원이 인터뷰에서 “ ‘집 잘 지키라고 살림 맡기고 밥 먹이고 키우고 있는 강아지한테 형편없이 물린 격이다’ 고 발언했지만 우리는 강아지가 아닌 인간이고, 공무원이기 전에 인격을 갖춘 인간으로서 모욕감을 느낀다”며 “공무원의 인권을 수시로 유린해온 조 의원의 평소 행태를 보면 놀랄 일도 아니지만 공개적인 자리에서 공무원 전체를 강아지로 매도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것을 지적하며 공무원을 모욕한 조 의원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구 공무원들은 특히 “사태의 발단은 의정활동을 핑계로 삼은 조 의원의 상식 밖 행동이다”며 지난 해 11월에 만 18개 과 200여 업무 자료를 10일 이내에 제출하라고 요청해 수 톤에 달하는 복사물을 어떻게 제출할 지 관련부서 공무원들은 초유의 사태에 당황해야 했던 점 등을 실례로 꼽았다.

구 공무원들은 이어 “이런 요청이 계속 돼 어느 부서는 공무원과 복지시설 직원 50명이 며칠 밤낮으로 매달려 A4 용지 7만장 분량을 복사한 사실도 있다”며 “원자료에 있는 개인정보를 일일이 지워가며 복사를 마친 공무원들에게 ‘(자신에게)사정했으면 꼭 필요한 자료만 달라고 했을 텐데 사정도 안 한다’며 전체 자료 중 특정 노인복지관 자료만 가져간 경우도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는 원하는 자료를 얻기 위해 공무원과 복지시설 직원을 골탕 먹이고, 업무 공백을 초래한 것이다”며 “조 의원의 상식을 벗어난 ‘자료 일체’ 요구에 차라리 구청 문서고 열쇠를 조 의원에게 줘버리자는 푸념이 잇따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 공무원들은 이와함께 조 의원이 인터뷰 과정에서 “광산구가 세금계산서 제출을 거부했다 ”고 한데 대해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구 공무원들은 “조 의원이 지난 해 12월 23일 ‘2014년 각종 보조금 사업별 정산서 및 세금계산서’ 제출 관련 서류 전체를 요청해 의회 회의규칙 제67조 2항에 의거해 정산된 보조금 사업은 일부 제출하고, 정산되지 않은 보조금 사업은 정산이 끝나는 시기인 오는 2~6월 중 세금계산서를 제출하겠다는 답변서를 분명히 보냈다”고 반박했다.

구 공무원들은 이어 “최근 사태와 관련해 구의회 의원님들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 우리의 행동은 조 의원의 부당한 요구에 대한 문제 제기로 이번 사례를 계기로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방안을 마련해 나가기를 희망한다”며 “우리는 광산구 의원님들의 의정활동은 성실히 협력할 것을 다시 한 번 천명한다”고 말했다.

nsp2549@nspna.com, 김용재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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