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IP통신) 송협 기자 = 지난 15년간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의 숙원 사업인 제2롯데월드 건립이 사실상 허용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정부는 권태신 국무총리실 주재로 열린 행정조정위원회 실무위원회에서 비행안전성 논란으로 지지부진했던 제2롯데월드 건립과 관련 저해요소가 없다는 결론과 함께 본회의에 상정키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에따라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은 지난 1994년 이후 15년만에 절대 숙원사업인 세계 최대 규모의 제2롯데월드 건립을 위한 청사진을 활짝 펼 수 있게 됐다.
세계적인 관광 메카로 급부상하게 될 제2롯데월드는 지난 1988년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이 한국의 세계적인 랜드마크를 표방하며 서울시로부터 송파구 신천동 29번지 일대 8만7603.7㎡(2만6500평)을 매입하면서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노무현 정부에 들어서면서 제2롯데월드는 삽 한번 떠보지 못하고 무산될 위기에 겪었고, 뒤를 이어 군항공기의 이,착륙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국방부의 지적과 여론의 뭇매를 맞으면서 난항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이명박 대통령의 주재로 열린 ‘제2차 투자활성화와 일자리 확대를 위한 민관합동회의’에서 ‘제2단계 기업환경개선 추진계획’을 통해 제2롯데월드 건립 계획이 추가되면서 무산될 뻔했던 제2롯데월드 수면위로 떠올랐다.
그로부터 4개월이 지난 올해 1월 국방부가 서울공항 활주로 방향을 3도 조정하는 것은 물론 제반비용 일체를 롯데그룹이 부담하는 조건에 따라 정부가 제2롯데월드 건립 허용 가능성을 시사한 이후 2개월만에 제2롯데월드는 건립 승인을 위한 최종 단계에 접어들었다.
정부 관계자는 “항공운항학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공항 동편 활주로 방향을 3도 변경하고 이에따른 장비 보완이 시행되면 제2롯데월드 건립 후 비행 이,착륙시 안전성에는 지장이 없다는 의견에 따라 본회의에 상정키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국내 최대 규모의 랜드마크인 제2롯데월드가 건립될 경우 경제적, 사회적 시너지가 기대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제2롯데월드 건립에 따라 연간 150만명에 달하는 외국 관광객 유치는 물론 기존 롯데월드와 연계, 세계적인 관광타운으로 조성할 수 있다”며“특히 연 250만명의 인력과 완공 이후 2만3000여명의 인력을 상시 고용할 수 있어 국내 경제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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