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강영관 기자] 수도권 매매가 변동률이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강남권이 0.37% 올라 견인차 역할을 했다. 전세가 상승이 집값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퍼지면서 재건축 단지를 비롯해 그동안 덜 올랐던 단지까지 상승세가 퍼져갔기 때문.
전반적으로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이 다가오면 상승세가 더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팽배해 매도 호가만 연일 오르고 있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일주일간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가 변동률은 0.13%를 기록했다.
서울 매매가 변동률은 0.19%다. 지역별로는 전세시장 오름세도 가파르다. ▲강동구(0.58%) ▲송파구(0.48%) ▲서초구(0.27%) ▲강남구(0.27%) 등 강남권 아파트가 상승을 주도했다. 이밖에 ▲강북구(0.22%) ▲도봉구(0.19%) ▲노원구(0.09%) ▲중구(0.08%) ▲은평구(0.07%) ▲서대문구(0.07%) 등이 뒤를 이었다.
강동구는 둔촌동 일대 재건축 단지 및 길동, 암사동 등 기존 아파트까지 가격이 올랐다. 재건축 상승세가 번진데다 집을 구하지 못한 전세입자가 매매로 돌아섰기 때문. 둔촌동 둔촌주공4단지 112㎡가 1500만원 오른 9억1000만~9억8000만원, 길동 삼익파크 105㎡가 3000만원 오른 5억4000만~5억6000만원이다.
송파구는 전세가 급등에 따른 매매가 상승 불안감이 매수세를 자극해 거래로 연결됐다. 가락동 가락시영, 잠실동 주공5단지 등 그동안 주춤했던 재건축 단지가 주로 오른 모습. 잠실동 주공5단지 119㎡가 4000만원 상승한 14억8000만~15억원이다.
이밖에 서울지하철9호선 2단계구간 수혜 단지인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155㎡가 2500만원 상승한 16억~17억원.
서초구는 반포동, 잠원동 일대가 올랐다. 추가 상승 우려 탓에 매물이 나오면 바로 거래되는 모습. 잠원동 우성 158㎡가 7500만원 올라 13억5000만~14억5000만원으로 시세가 조정됐다.
또 우면동 일대 아파트도 뒤늦게 상승세에 가담했다. 주로 중소형 아파트가 올랐으며 우면동 동양고속 99㎡가 6000만원 상승한 6억~6억3000만원이다.
경기 및 신도시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각각 0.08%, 0.04%며 인천은 0.05%다.
지역별로는 하남시(0.44%)가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구리시(0.24%) ▲안양시(0.14%) ▲성남시(0.14%) ▲평촌신도시(0.12%) ▲화성시(0.12%) ▲수원시(0.11%) ▲용인시(0.10%) ▲인천 부평구(0.10%) ▲양주시(0.08%) ▲광명시(0.08%) ▲남양주시(0.08%) ▲과천시(0.07%) 등이 올랐다.
하남시는 전세에서 매매로 선회한 수요가 늘어난 데다 인접한 강동구 아파트값이 연일 오름세를 보이자 덩달아 상승했다. 신장동 백조현대 72㎡가 1500만원 오른 1억9000만~2억3000만원, 풍산동 제일풍경채(10블록) 165㎡가 1000만원 오른 7억4000만~7억9000만원.
안양시는 비산동 일대가 올랐다. 평촌신도시와 가까운 지리적 이점으로 수요는 꾸준한 반면 나와 있는 매물은 많지 않은 상태로, 매도자들이 호가를 높이면서 시세가 조정됐다. 비산동 뉴타운(삼호)4차 82㎡가 2500만원 상승한 2억9000만~3억원, 뉴타운(삼호)5차 102㎡가 2000만원 상승한 3억7000만~3억9500만원.
인천 부평구는 부평구청역 주변 단지로 매수 문의가 많다. 오는 2012년 개통예정인 서울지하철7호선 연장선 기대감 때문. 청천동 삼익 69㎡와 82㎡가 각각 1000만원, 1500만원씩 올라 1억5500만~1억6500만원, 1억8000만~1억8500만원이다.
DIP통신 강영관 기자, kwan@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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