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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아파트 인기, 버블세븐서도 거침없다

NSP통신, 강영관 기자, 2009-11-19 15:06 KRD2
#소형아파트 #버블세븐 #스피드뱅크 #대출규제 #전세난

[DIP통신 강영관 기자] 대출규제, 전세난 등으로 소형아파트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특히 재건축을 제외한 일반아파트의 경우, 대출규제와 더불어 저금리 기조 등으로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몸값이 크게 높아졌다. 소형아파트의 인기는 버블세븐 지역에서도 예외가 아닌 모습이다.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버블세븐 지역의 면적별 연초대비 매매가 변동률을 살펴본 결과 ▲66㎡ 미만 20.96% ▲66~90㎡ 8.84% ▲99~132㎡ 8.32% ▲132~165㎡ 3.51% ▲165㎡ 이상 1.80%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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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전 면적 대에서 고른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66㎡대 미만의 초소형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면적대별 세부적인 변동률을 살펴보면, 66㎡미만의 초소형이 20.96%로 3.3㎡당 2838만원을 기록해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연초 2346만원이었던 3.3㎡당 가격은 10개월 사이 무려 492만원이 높아졌다.

반면 66~99㎡는 8.84%로 66㎡미만의 초소형에 비해 절반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면적이 커질수록 낮은 움직임을 나타냈으며, 165㎡이상의 대형은 1.8%의 미미한 변동을 유지했다.

3.3㎡당 가격에서도 66㎡미만이 최상위를 차지했다. 통상 면적이 커질수록 단위가격이 상승하지만, 강남재건축 초소형의 활약으로 66㎡미만이 2838만원 선을 기록했다. 이어 ▲66~99㎡미만 1784만원 ▲99~132㎡미만 2091만원 ▲132~165㎡미만 2163만원 ▲165㎡이상은 2341만원으로 면적에 따라 순차적으로 가격이 높아졌다.

소형의 강세는 서울지역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서울(강남∙서초∙송파∙목동)지역의 66㎡미만 상승률은 24.69%로 경기(분당∙평촌∙용인)지역 5.47%에 비해 무려 4배 이상 높은 수치다.

전반적으로 경기는 서울에 비해 전 면적에서 다소 둔화된 움직임을 나타냈다. 서울의 경우는 전체적으로 오름세를 나타냈지만 경기는 132㎡이상 중대형부터는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였다.

스피드뱅크 조민이 팀장은 “분당∙평촌과 같은 1기 신도시가 소형 보다는 중대형 위주로 물량이 편중된 점, 최근 발표된 금융규제로 수요자들의 구매력이 감소한 점으로 인해 호가가 조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각 지역별 3.3㎡당 평균가격은 강남구가 3438만원으로 가장 높은 가운데, 66㎡미만은 무려 4908만원으로 모든 면적을 통틀어 가장 몸값이 비싼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가격대가 높은 재건축 물량이 주로 초소형에 집중된 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강남은 재건축이 아니더라도 강남권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좋아 가격대가 높음에도 호가 상승이 계속되고 있다.

반면 서초와 목동은 주요 재건축 단지가 66~132㎡대까지 고른 가격 분포를 보였다. 서초는 재건축과 더불어 신규단지 입주가 마무리 되면서 소형 위주로 매물부족이 심화되고 있다.

분당의 경우 주로 132~165㎡대에서 높은 가격수준을 유지했다. 소형 물량이 워낙 적은데다 지역적으로 중대형 가격대가 높게 형성돼 있는 탓이다. 분당은 792만원으로 하지만 분당 주변 직장수요 등 수요층이 탄탄해 가격 상승은 꾸준하다.

조 팀장은 “이처럼 버블세븐 역시 면적이 작을수록 가격상승이 두드러지는 것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된 DTI규제와 수급불균형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대출규제로 자금줄이 막힌 수요자들이 매입부담이 큰 중대형 보다는 소액투자가 가능한 소형주택을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도권 전반에 걸친 전세난도 소형 아파트의 몸값을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다. 전세매물 부족으로 전셋집 마련이 어려운 세입자들이 매매로 눈을 돌리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

이와 관련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R중개업소 공인중개사는 “소형일수록 전세비율이 높기 때문에 중대형에 비해 적은 초기 자금으로 입성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평촌 비산동 T중개업소 관계자는 “전세 보증금이 크게 오르자 자금을 조금 더 보태 아예 매입에 나서는 임차인들이 늘고 있다”며 “1인 가구의 증가 및 가구원 수 감소 등의 요인으로 소형주택의 강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DIP통신 강영관 기자, kwan@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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