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박영 프리랜서기자] 제목에서부터 파리의 낭만을 불러일으키는 ‘프롬파리 위드러브’.
그러나 러브라는 단어가 들어가기가 무색하게 영화 포스터에는 존 트라볼타와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의 거친 액션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렇다면 제목에는 왜 러브가 들어갔을까?
3월 11일에 개봉하는 ‘프롬파리 위드러브’는 피에르 모렐이 감독하고, 레옹, 제5원소로 알려진 뤽 배송이 제작을 맡아 탄생한 액션물이다.
헐리우드 배우인 존 트라볼타와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가 프랑스 올로케이션을 감행하면서 주목받는 신작으로 뤽 베송의 고향이기도 한 프랑스를 무대로 화려한 액션이 펼쳐진다.
파리 주재 미국대사관 직원으로 근무하며, 특수요원으로도 활동하는 ‘제임스’(조나단 리스 마이어스)가 테러를 막기 위해 파견된 미국 특수요원 ‘왁스’(존 트라볼타)와 한 팀을 이루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코믹하면서도 속도감 있게 그리고 있다.
헐리우드에서 활동하는 배우들이 주연으로 등장하지만, 프랑스라는 배경이 들어간 영화이기에 뤽 베송과 프랑스를 떼어놓고 이야기할 수는 없겠다.
영화가 시작되는 도입 부분에 들려오는 샹송이라던지, 에펠탑 전망대에서 파리시내 전역이 보여지는 장면 등은 헐리우드 배우를 친선대사로 앞세운 파리에 대한 간접 홍보 영화를 보는 듯하다.
뤽 베송은 프랑스 영화가 위축되는 현실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제목에 사랑을 담았다고.
헐리우드 배우들을 내세우면서 제목에 프랑스에 대한 사랑을 담았다는 건 궤변이다. 주연배우들을 프랑스 배우로 캐스팅했더라면 프랑스에 대한 사랑이 더 넘쳤을 것을.
‘프롬파리 위드러브’의 러브는 낭만적인 프랑스를 배경으로 펼쳐진 남녀배우의 안타까운 사랑이 아니라 헐리우드와 애국심에 파리라는 소스를 뿌려 박스오피스에 들고 싶은 제작진의 구애가 아닐런지.
DIP통신 박영 프리랜서기자, marianz@dipts.com
<저작권자ⓒ 소비자가 보는 경제뉴스 DIP통신.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