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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인걸, 액션·웅장·사건해결 등 3박자 ‘재밌다’[경기=DIP통신] 염공료 프리랜서기자 = 적인걸(630~700)의 예리한 탐정수사를 중심으로 측전무후의 정치적 야망을 그려낸 적인걸 측천무후의 비밀이 아시아의 스필버그 서극감독에의해 만들어졌다.
중국영화의 웅장함을 충분히 느낄 수있는 120미터가 넘는 초대형 불탑의 내부는 처음부터 관객의 눈길을 사로 잡는다.
측전무후(유가령분)의 황제 등극을 앞두고 거대한 측천무후를 닮은 불탑을 만들게 한다. 그러나 불탑 공사장에서 인체자연 발화의 사망사건이 일어나고 그를 해결하기 위해 측천무후는 적인걸을 찾게 된다.
적인걸(유덕화분)은 측천무후의 황제 등극에 직언을 서슴치 않아 분노를 사게되어 궁에서 추방당해 비참한 죄인의 생활을 한다. 앞이 보이지 않는 사람 행세를 하며 8년간 다시 황실로 돌아갈 날을 기다리고 있었다.
자신이 황제가 되기 위해 냉혹한 처단을 하는 측천무후는 또 자신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언제든지 다시 물러들일 수 있는 냉철함을 갖었다.
또한 초대형 불탑은 영화의 측천무후역을 맡은 유가령의 모습을 본따 만들었다는데 눈길을 끈다.
그러던 중 황실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살인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황제는 수사관으로 적인걸을 지목하게 된다. 다시 궁으로 돌아온 적인걸은 인체자연 발화의 원인을 찾아 지하의 귀도시까지 찿아가게 된다.
그곳은 사회에서 소외된 자들이 살아가는 곳이지만 온갖 암거래가 성행하는 곳으로 음산하며 금방이라도 위험한 일이 벌어 질 것 같은 귀(鬼)도시다.
적인걸은 이 곳에서 사건의 실마리를 찾게된다. 지하세계의 어두운 면을 보여주고 안개자욱한 음산한 분위기는 긴장감을 더해준다.
비밀스러운 장소에서 숨어사는 사라들의 고통이 느껴지는 귀도시에서 액션은 사건 전말의 미묘한 감정선을 깔아준다.
여자가 황제가 되려고 해 하늘이 노했다는 민심을 등에지고 측천무후의 황제 등극을 방해하는 자들의 음모를 파악하기 위해 펼쳐지는 수사는 관객의 몰입을 유도한다.
살인사건으로 거대한 불탑의 노동자들의 민심을 흔들고 측천무후의 황제 등극을 방해하는 무리는 더욱 치밀하게 방해공작을 세우게 된다.
측천무후의 황제 등극을 방해했던 적인걸이 황제의 입장에서서 살인사건을 해결하고 반대하는 자들과 싸우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무고한 백성들의 죽음을 막기 위해 황제를 택했고 사건을 해결하려 노력한다.
냉혈인간이라는 혹평을 받는 측천무후지만 여성으로서 황제까지 즉위했다. 그가 통치하는 시대는 관리들에게는 좋지 못했겠지만 백성들은 편한 생활을 했다고 한다.
여자가 황제가 돼서는 않된다는 생각이 엄청난 음모를 낳게 된것. 측천무후의 측근에는 그래도 충성스러운 신하들이 많았나 보다. 적인걸을 잘 모시라는 명을 받은 정아(이빙빙분)는 싫은 내색 없이 임무를 수행하려 한다.
하지만 황제의 충실한 신하이지만 여자로서 적인걸에게 애정을 느끼게 된다. 또한 백색증으로 독특한 외모를 갖고 있는 대리사 배동래(등초분)는 적인걸을 도와 몸을 사리지 않지만 정아를 위한 그의 마음도 커져만 간다.
그들은 서로의 애정을 지키면서 황제에 대한 충성심을 버리지 않고 살인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데 힘을 합하게 된다. 아슬아슬하게 위기를 모면하는 적인걸.
나이가 들어도 화려한 액션은 녹슬지 않은 유덕화의 액션에 노련함이 묻어난다.목숨을 걸고 황제의 즉위를 돕는 정아와 배동래의 활약이 안타까움을 준다.
범인이 밝혀지고 불탑에서 벌어지는 액션은 관객이 긴장을 놓지 못하게 만든다.
좁은 공간에의 움직임, 하나씩 무너져가는 모습은 과연 어떤 결과를 낳을 것인가를 더욱 궁금하게 한다.
액션영화라고는 하지만 적인걸에서는 미스테리를 풀어가는 재미와 함께 중국의 거대함, 그리고 무인들의 잔잔한 사랑이야기,당나라 시대의 화려한 의상까지 볼 수 있는 종합적인 영화라 할 수 있다.
또한 자연인체발화의 컴퓨터 그래픽(CG)이 우리나라의 기술력이라는데 더욱 놀랐다.
ygr632@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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