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DIP통신] 염공료 프리랜서기자 = 일반적인 행복한 가정을 꿈꾸는 명원(정찬분)과 그런 행복이 지루한 경린(한수연분). 자유분방한 듯하지만 스스로의 틀에서 벗어나지 않으려 노력하는 싱글녀 지흔(추자현분)과 얽매이는 사랑보다는 자유로운 사랑을 원하는 동주(김흥수분). 개성 넘치는 4인의 생활에 비춰지는 세상의 색은 어떤것일까?
<싱글즈>이후 7년만에 <참을 수 없는>으로 관객을 찾아온 권칠인감독은 이들 4인의 삶의 색을 젊은 감각에 맞춰 잘 표현하고 있다.
남편의 사랑과 여유로운 생활을 하는 경린. 그녀에게는 또다른 욕망이 가슴속에 싹트고 있었다.
지루한 일상의 탈출로 그녀는 암벽등반 운동을 한다. 조금은 수줍은듯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섹시한 매력을 풍기는 그녀.
그런 경린을 무심한듯 눈여겨 보는 동주는 그녀와 다시 병원에서 마주치게 된다. 경린은 동주의 도발적인 사랑의 몸짓을 거부하지만 욕망의 불은 꺼지지 않는다.
참을 수 없는 그들의 사랑(?)은 어떻게 될까?
누군가는 늘 자신의 처지에 알지 못할 불만을 갖고 산다. 그런 그들은 빠져나갈 돌파구를 찾는다.
그렇게 지흔도 결혼을 꿈꾸며 찾아가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그러다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신혼을 생활을 하는 친구 경린의 집에서 더부살이를 시작한다.
자신의 생활에 만족하는 명원은 자신의 집에 침입자처럼 들어오게 된 지흔을 못마땅하게 생각한다. 공통점이 없을 것 같은 지흔과 명원. 그러나 그들은 야구를 좋아한다는 공통점을 찾게 된다.
느닷없는 침입자처럼 자신의 집으로 들어오게 된 지흔은 명원의 마음도 열게 한다.
서로의 생활을 부러워하며 자신의 욕망을 찾기 시작하는 경린과 지흔. 그들은 아슬 아슬한 사랑의 순간들을 넘기면서 관객들에게 안도의 한숨을 쉬게 한다.
외줄에 매달려 암벽등반을 하는 모습처럼 위태로운 사랑을 택했던 경린. 뜻대로 되지 않는 자신의 생활에 비관하지 않고 앞으로 달리는 지흔. 그녀들은 이제 갓 30을 넘겼다.
30이란 숫자는 사람의 마음을 불안하게 한다고 한다. 결혼을 해야한다는 주변의 보이지 않는 압력에 견디어야 하고 직장에서는 어느 정도 지위가 있어야 버텨낼 수 있는 그런 나이다.
인생에 있어 40대를 불혹(不惑)이라 일컫는다. 그만큼 세상의 유혹이 많다는 뜻일게다.
남성에게 있어 40대가 불혹(不惑)이라면 경린과 지흔에게 있어 30대를 일컫는 말이 될 것 같다.
배우 한수연은 한살 더 들면서 경린을 이해하고 공감하게 됐다고 한다. 배우 추자현은 30대 여성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영화라고 한다. 개봉은 10월 21일, 미성년자 관람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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