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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DIP통신] 염공료 프리랜서기자 = 이 시대의 화두로 떠오르는 마녀사냥 같은 몰아가기에 관한 민감한 주제를 이야기하고 싶었던 감독 박수영. 그는 세진을 통해 범죄자의 공격적인 면보다 안타까움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한다.

누구 한사람을 두둔하기 보다는 캐릭터 한사람 한사람의 안타까운 모습을 담아내면서 사회적 분위기에 휩싸였던 모습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뜻에서 이 영화를 만들었다.

어느 조용한 마을에 순해보고 조용한 청년 유세진(이정진분)의 가족이 이사를 오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화원을 운영하는 노충식(김태우분)의 7살 난 딸이 실종되면서 조용하던 동네는 시끄러워진다.

노충식은 삶의 희망이었던 딸이 사라지면서 정신적 공황에 빠지게 되고 딸을 찿기위해 백방으로 노력을 한다.

그러나 아이는 사라지고 범인을 찾아내지 못하는 경찰들도 지쳐갈 즈음 노충식은 우연히 경찰서에서 유세진에 대한 정보를 보게된다. 그때부터 그는 유세진의 주위를 돌며 그를 공격하기 시작한다.

김태우는 그동안 따뜻하고 선한 이미지를 갖고 있었지만 <돌이킬 수 없는>의 노충식 역활은 좀더 다른 이미지로 다가온다.

선하게 보이는 이미지와 함께 아이를 잃은 아버지라면 나타낼 수 있는 집착스럽고 안타까운 비열함까지 보여주고 있다.

아이의 실종으로 성범죄자였다는 과거 드러나면서 유세진은 더욱 움추러 들게 된다. 자신의 과거 범죄가 동네에 소문이 나면서 자신을 상대해주는 것은 강아지 뿐이었다.

그러나 자신을 따르던 강아지마저 죽게되고 동네 사람들은 유세진의 어머니(김창숙분) 에게 이사를 가라고 종용하게 된다. 또한 동생 인희(임성언분)는 교사로 일하던 유치원에서 나가달라는 권고를 받게 된다.

무뚝뚝하고 강인한 남성적 이미지를 갖고 있던 이정진은 어눌하고 감정을 표현하지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소심한 성격의 유세진을 의외로 잘 표현하고 있다.

그의 연기는 보는 이로 하여금 안타까움과 순진하고 선한 모습 뒤에 숨겨진 진정한 모습은 어떤 모습이였을까 의문을 갖게 한다.

다양한 입장에서 볼 수 있는 <돌이킬 수 없는>은 사회에서 일어나는 몰아가기에 대한 항변으로 받아 들일 수 있는 작품이다.

부모를 잃은 아버지, 범죄자라는 딱지를 뗄 수 없는 범죄자, 범죄를 저지른 사람의 가족들이 겪어야 하는 고통, 사건이 발생하면 해결해야만 하는 경찰, 그리고 범죄자와 한동네에서 지내야 한다는 불안감을 갖는 동네 사람들.

각자의 입장에서 볼 수 밖에 없는 돌이 킬수 없는 많은 사건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의 기준은 정할 수 없다.

“잘해 보고 싶었어!”라는 짧은 세진의 말에 이시대가 갖고 있는 해결 되어져야 하는 많은 문제들이 내포돼 있는 듯하다.

감독이 원했던 대로 안타까움이 전해지는 영화 <돌이킬 수 없는>은 영화 흥행의 상업성을 포기하고 만든 영화로 누구나 꼭 한번은 보아야할 영화라 할 수 있다. 개봉은 11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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