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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성, 신라 국민할배 정진영 굴욕…쇠약해 풍까지 와

NSP통신, 김정태 기자, 2011-01-13 16:09 KRD7
#평양성 #정진영
NSP통신

[서울=DIP통신] 김정태 기자 = 이준익 감독의 스펙터클 역사 코미디 <평양성>에서 쇠약해 풍까지 왔으나 두뇌회전은 탁월한 신라 국민할배 김유신이 계속되는 굴욕으로 웃음을 자아낼 예정이다.

<황산벌>의 늠름한 장군의 모습에서 8년 뒤 <평양성>의 쇠약해 풍까지 온 국민 할배로 돌아온 김유신이 계속되는 굴욕으로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김유신 굴욕 스틸 3종이 공개됐다.

<황산벌>에서 천하를 호령하던 장군 김유신이 생떼 부리기가 특기인 할배 김유신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늙고 쇠약해진 그의 이동수단은 말이 아닌 부하의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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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신은 시종일관 힘없는 할배의 모습으로 부하 등에 업혀 다닌다. 하지만 듬직하게 김유신을 업고 다니던 부하는 다른 사람의 시선이 닿지 않는 막사 안으로 들어오자 마자 우습다는 듯 “연기 그만 하이소”라며 김유신을 패대기 친다.

김유신은 신라 본진의 빠른 도착을 강요하는 당나라 장군 앞에서 풍기가 온 척 연기하며 상황을 모면한다. 하지만, 당나라 장군 앞에서 대장군 김유신의 당당한 모습을 기대했던 부하들에게는 어이 상실할 꼼수로만 보인 것. 자신을 패대기 치는 부하의 냉대에 익숙하다는 듯 아무렇지 않게 옷을 털며 일어나는 김유신의 굴욕은 관객들에게 예상치 못한 큰 웃음을 선사할 것이다.

늙어 쇠약해진 모습과는 달리 두뇌회전만큼은 탁월한 지략가 김유신. 그는 당나라의 야욕을 눈치채고 고구려와의 연합작전을 위해 회심의 전략을 세운다.

하지만 이를 오해한 고구려 남건은 신라진영으로 동물들을 날려보내는 ‘동물 공격’으로 응수한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김유신의 부하는 “이것도 장군님 작전인교”라며 비꼬고 김유신은 계획이 “개판됐다”며 남건이 날려보낸 개에게 말을 걸지만 개조차 외면, 또 하나의 굴욕을 기록했다.

실제로 촬영장 근처 동네에서 캐스팅 된 이 강아지는 시골 개 답지 않은 시크함으로 ‘까도견(까칠한 도시개)’으로 불리며 스탭들 사이에서 인기 폭발이었다는 후문.

정진영은 “사실은 소와 함께 연기하는 장면이었다. 하지만 그날따라 눈이 사나운 싸움 소가 왔고, 그 대신 동네 강아지와 연기하게 되었는데 연기를 좀 할 줄 아는 개가 와서 한번에 오케이 됐다”는 에피소드를 공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카리스마 넘치는 장군 김유신이 <평양성>에서 ‘동네북’할배로 변신했다. 그의 ‘동네북’인생의 포문을 열어준 이는 바로 신라 문무왕. 한반도를 노리는 당나라의 야욕을 눈치챈 김유신은 문무왕에게 신라본진을 출정시키지 말 것을 당부하며 출정시키는 순간 자신은 자진해 버리겠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김유신의 협박에 문무왕은 지겹다는 듯 그를 무시한다. 이어 다시 한번 김유신에게 굴욕을 주는 이는 고구려 연개소문의 장남, 민폐 남생이다.

남생은 당나라와의 협상을 위해 정치적 망명을 신청하고, 고구려와 협력하려는 김유신은 그를 막아선다. 하지만 이내 김유신은 “신라 잰내비들은 빠지라우!”라며 남생의 거센 반발에, 당나라와 남생으로부터 왕따를 당하는 신세가 된다.

마지막으로 김유신에게 가장 큰 굴욕을 남겨주는 이는 바로 거시기다. 거시기는 “김유신 장군이 왔으니 이제 전쟁은 끝”이라며 좋아하는 신라 병사들을 향해 “김유신은 전쟁을 위해 자기 조카도 죽이는 독한 놈”이라며 독설을 퍼 붙는다. 뿐만 아니라 포로로 잡혀간 고구려에서 커다란 확성기를 통해 신라진영 전역에 “전쟁 이기믄 웃대가리들이나 좋제, 우리한티 떨어지는 거 뭐 있드냐? 김유신 갸가 시킨대로 하믄 다 개죽음이여~ 느그들 살라믄 김유신이 시키는 거 반대로만 하믄 된당께~”라며 김유신에게 공개적 굴욕을 안긴다. 왕부터 민초까지 두루 무시를 당하며‘동네북’ 할배 캐릭터로 변모한 김유신의 굴욕 에피소드는 관객들에게 다양한 재미를 안겨줄 것이다.

평양성은 오는 27일 개봉한다.

ihunter@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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