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DIP통신] 류수운 기자 = 배우 길용우가 젠틀한 이미지를 벗어던져 버렸다.
MBC 새 주말극 ‘반짝반짝 빛나는’에 사채업자에게 돈을 갚지 못해 쫓겨 다니며 가족에게 민폐를 끼치는 사고뭉치 아버지 황남봉 역으로 캐스팅된 길용우가 30년만에 ‘난봉꾼’ 연기에 도전, 극중 캐릭터에 완벽 동화되기 위한 이미지 변신에 나선 것.
극 중 황남봉은 IMF 때 정리해고를 당한 은행원으로 삶의 변화를 겪으며 도박에 빠져들어 자신과 가족의 인생을 파탄으로 몰지만 이 모든 것을 한방으로 되돌릴 수 있다는 생각에 사채업자에게 계속해 도박빚을 지다 결국 갚지못해 목숨마저 위협받는 지경에 이르는 인물이다.
길용우는 이런 황남봉 캐릭터를 현실감있게 표현해내기 위해 완벽 변신을 선택했다.
길용우는 최근 영하의 맹추위속에서 사채업자에게 돈을 못 갚아 도망 다니다 붙잡혀 승합차 안에서 손발이 묶여져 있는 첫 장면 촬영을 마쳤다. 이날 길용우는 모든 옷이 벗겨진 채 속옷 차림으로 두려움에 덜덜 떨고 있는 모습을 현실감 있게 표현하기 위해 일부러 몇 시간 동안 담요도 걸치지 않은 채 촬영에 임하는 투혼을 발휘했다는 후문이다.
또한 돈을 갚을 것을 요구하던 사채업자가 돈을 갚으라며, 눈썹을 밀기 시작하는 장면에서는 노도철 PD에게 실제 눈썹을 밀어야 실감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자신의 눈썹을 밀어버리는 열의를 불태우는 프로 정신으로 후배 연기자에 좋은 본보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제작사 측은 “‘반짝반짝 빛나는’에서 최고의 변신을 보여주는 사람이 길용우이다”며 “연기생활 30여년 만에 처음으로 젠틀한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막나가는 사고뭉치 난봉꾼 역을 맡아 고군분투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 자체도 드라마를 위해서라며 의연한 모습을 보여줘 촬영장의 귀감이 됐다”고 감탄했다.
한편 ‘글로리아’ 후속으로 오는 2월 12일 오후 8시 40분 첫 방송되는 ‘반짝반짝 빛나는’은 부잣집 딸로 살다가 한순간에 인생이 뒤바뀐 한 여자의 밝고 경쾌한 인생 성공 스토리를 다룬 드라마로,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어떤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노력으로 자기 삶을 되찾아나가며 결국 일과 사랑 모두에 성공하게 되는 고난 극복의 분투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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