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DIP통신] 김정태 기자 = 전세계를 감동으로 물들인 <바빌론의 아들>에서 감동적인 연기를 선보인 할머니역의 ‘샤자다 후세인’이 영화 속 아들을 잃은 슬픔과 유사한 가슴 아픈 사연이 알려지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바빌론의 아들>은 사담 후세인 정권이 무너진 후 포로들이 생존해 있다는 소식에 12년 전 실종된 아들을 찾는 할머니와 한번도 아빠를 본 적이 없는 12살 꼬마가 아빠를 찾으러 떠나는 슬픈 여행을 그린 작품이다. <바빌론의 아들>은 이라크 전쟁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것뿐만 아니라 전쟁의 상처를 경험한 일반인의 가공되지 않는 진실된 연기가 화제가 됐다.
특히, 할머니역의 샤자다 후세인은 실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공감대를 형성하며 캐릭터에 더 깊이 몰입하여 감정을 이끌어내 가슴 아픈 연기를 할 수 있었다.
<바빌론의 아들>의 모하메드 알 다라지 감독은 영화 속 인물의 감정을 고스란히 전달해 줄 배우가 필요했고, 전쟁의 아픔을 지니고 있는 실제 이라크인을 캐스팅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모하메드 알 다라지 감독은 6개월간 이라크의 도시와 마을을 찾아 다녔고 그 결과, 300가구가 되지 않는 작은 마을에서 할머니역의 ‘샤자다 후세인’을 발견했다.
실제로 샤자다 후세인은 정치적인 이유로 5년 동안 감옥에서 복역했고, 그 사이 아들과 남편을 잃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모하메드 알 다라지 감독은 샤자다 후세인이 바로 자신이 찾는 캐릭터라고 확신했다.
영화 촬영이 시작되자 샤자다 후세인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가슴 아픈 전쟁의 상처를 그대로 녹여내며 진실된 연기를 선보이는가 하면 가공되지 않은 감동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자신이 겪은 가슴 아픈 사연이 떠올라 힘들어하기도 했지만 그런 경험들이 오히려 샤자다 후세인의 표정 하나하나에 묻어나 관객들에게 더 큰 감동을 일으키고 있다.
아들과 남편을 잃은 가슴 아픈 실제 사연을 바탕으로 가장 감동적이고 리얼한 연기를 선보인 샤자다 후세인 주연의 <바빌론의 아들>은 2월 2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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