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P통신

지난 7일 제235회 경주시의회 임시회 문화행정위원회가 열리고 있다. (권민수 기자)

(경북=NSP통신) 권민수 기자 = 경주시의회는 지난 7일 제235회 경주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 이어 상임위원회별 의안 심의에 들어갔다.

문화행정위원회는 2018년도 제1회 추경 세입, 세출 예산안, 추경 기금운용계획 변경 안, 경주시 행정기구설치 조례 일부개정 안, 경주시 지방공무원 정원 조례 일부개정 안, 경주시 사무위임 조례 일부개정 안, 2018년도 공유재산 관리계획 제3차 변경(안) 불국실내체육관 건립에 대해 심의한 결과 불국실내체육관 건립 안을 부결시켰다.

경주시는 당초 불국실내체육관 건립을 매년 개최하는 동계 태권도 훈련캠프의 영구시설 설치를 위해 2015년 공유재산관리계획을 수립하고 2016년 지방재정투자심사 후 태권도 동계 훈련장 건립을 목적했다.

그러나 시는 이번 사업비 변경사유에서 태권도뿐만 아니라 배드민턴, 탁구, 배구 등 다양한 대회를 유치해 침체된 불국사 숙박단지의 활성화와 한수원 사택 510세대 1200여명의 입주로 주민들이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관람석을 갖춘 학교 강당 형태의 실내체육관 건립을 목적하고 총사업비를 기존 45억원에서 39억원을 증액해 84억원으로 변경하는 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

이 안건에 대해 서선자 의원은 “현재의 시설로 태권도 동계훈련, 배드민턴, 탁구, 배구 등의 대회 유치와 훈련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한수원 직원들의 요구로 시민들의 혈세 39억원을 투입하는 것은 낭비다. 좀 더 신중한 검토를 위해 세부자료를 요청한다”고 주문했다.

박광호 의원은 노인종합복지관의 주차장 문제를 예로 들며 “주민들의 요구와 한수원 직원들의 정주 여건을 조성하는 것은 찬성이다. 그러나 불국동 주민들만의 공간이 아닌 이상, 일 수용인원 200명이 주차할 수 있는 주차시설이 29대 밖에 안된다”며 “시는 계획단계에서 면밀한 검토를 통해 체육대회와 경주시민들이 범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을 검토해야 했다. 재검토를 위해 건축 시방서를 제출해 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락우 의원은 운영관리계획 질의에서 “경주시시설관리공단에 위탁할 계획이다”는 답변에 “현재도 관리인원이 3명이상 들어가야 하는데 규모를 배 이상 키우면 더 많은 인원이 필요하다. 관리계획과 현재의 문제점을 좀 더 면밀하게 검토하며 태권도 동계훈련은 겨울철 3개월 정도이기에 철저한 계획과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시의원들의 반대에 김동해 부의장은 “반대만할 것이 아니라 필요성에 대한 검토도 필요하다. 주민들의 요구와 지역경기 활성화, 한수원 직원들의 정주 여건 조성 등의 긍정적인 측면도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화행정위원회 위원들의 찬반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한수원 직원들의 정주 여건 조성 문제가 나오자 김수관 의원은 “국비 확보가 되지 않을 시 시비로 건축해야 하는데 한수원 직원들의 정주 여건이 조성 사유로 중요한 만큼 한수원의 지원을 요청하는 것도 방법으로 본다”고 제안했다.

경주시 관계자 또한 이에 '검토'답변을 내놨으나 문화행정위원들이 대부분 건축비 증액을 반대해 최덕규 위원장은 위원들의 자체논의 후 재개된 위원회 표결에서 부결을 선언했다.

문화행정위원회는 이 사안에 대한 세부적인 논의를 위해 시가 세부자료를 준비하고 재차 간담회를 가진 후 차기 임시회에서 재심의 한다는 방침이다.

NSP통신/NSP TV 권민수 기자, kwun5104@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