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DIP통신] 임창섭 기자 = 부산의 평범한 셀러리맨이 내집 35평형 아파트 한 채를 마련하려면 얼마나 걸릴까.
최근 부산지역 부동산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부산 경남지역 셀러리맨들에게는 오히려 내집마련의 꿈을 더욱 멀게 만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리서치전문업체 리얼투데이가 3일 발표한 도시근로자 내집마련 기간 조사결과에 따르면 부산지역 회사원이 한푼도 쓰지 않고 저축할 경우,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 389만원을 감안할 때 부산에서 109㎡ 규모의 아파트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4년6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3년7개월보다 9개월이 더 늘어난 것으로 경남지역도 같은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투데이는 국민은행의 '지역별 아파트 평당가격' 자료(5.23현재)를 기준으로 부산의 경우 3.3㎡당 아파트 매매가가 지난해 525만원에서 올해 650만원으로 125만원이나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 기준을 바탕으로 경남지역도 109㎡ 규모의 내집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보다 9개월 증가한 4년2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고 울산이 3년6개월, 전북이 2년9개월로 각각 4개월이 늘어났다.
이에반해 수도권은 지난해 8년에서 올해 7년대로 내려왔으며 아파트 3.3㎡당 1천716만원에 달하는 서울은 109㎡ 규모의 아파트를 구입하기까지 12년1개월, 지난해보다 2개월 줄어들었다.
이밖에 지난해와 동일하게 조사된 대전(4년2개월)을 제외하고 인천과 경기도가 5년3개월과 6년4개월로 각각 1개월씩 감소했다.
이같이 부산 경남지역을 중심으로 지방의 내집 마련 기간이 길어진 것은 최근 지방의 분양시장이 상대적으로 침체된 수도권에 비해 상승세를 타면서 기존 아파트에까지 영향을 미쳐 가격이 동반상승 된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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