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NSP통신] 김진부 기자 = 유진투자증권은 12월 미국 소매판매는 부진할 것으로 보이지만 (소매판매) 확정치 대비 잠정치는 상향조정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미국은 연말 시즌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12월 소매판매 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그 동안 지속됐던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뀌었다.
12월 중 소매판매는 전월비 0.1% 증가해 전월(+0.4%) 및 시장 예상치(+0.3%)를 하회했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전월비 -0.2%, 자동차 및 가스를 제외한 핵심 소매판매도 0% 증가에 그쳐 모두 전월(+0.3%, +0.2%) 및 시장 예상치(+0.3%, +0.4%)를 하회했다.
12월 소매판매는 많은 품목들에서 11월과 정반대의 양상을 보였다. 11월 중 판매가 증가한 다수 품목들이 12월 중 감소했다. 11월 중 판매가 감소한 많은 품목들은 오히려 12월 들어 증가했다.
12월 소매판매 부진을 이끈 것은 10월~11월 중 각각 2.5%, 0.4% 증가했던 전자제품 판매(-3.9%)이다. 반면 11월 중 감소했던 건설자재는 12월 들어 판매가 증가 반전 하면서 소매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전반적인 품목별 소비 행태를 보면, 쇼핑시즌이 지나면서 필수소비재 및 비내구재의 소비가 상대적으로 증가했다.
이민구 유진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신규실업 수당 청구건수가 고용 회복의 기준인 40만건을 하회하고 있다”며 “소비심리 개선세도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10년 4분기 이후 가계부문이 다시 부채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민구 이코노미스트는 “12월 소매판매 둔화는 단기적인 소비 모멘텀의 약화를 의미할 뿐 추세적인 둔화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한 2011년 중 소매판매 데이터의 잠정치와 확정치 관계도 12월 소매판매가 상향 조정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지난 2011년 중 월별 소매판매의 조정 내역을 보면 매월 전월치가 수정됐는데 11개월 중 9개월이 잠정치 대비 상향 조정됐고 단지 2개월만 하향 조정됐기 때문.
이민구 이코노미스트는 “11월 미 소매판매 데이터가 상향 조정되지 않았다면, 11월 대비 12월 소매판매 증가는 시장 예상치를 부합하는 수준이었을 것”이라며 “12월 중 고용, 소비심리, 부채 증가를 고려했을 때, 2월에 발표될 12월 소매판매 확정치는 잠정치 대비 상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김진부 NSP통신 기자, kgb747@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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