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류수운 기자 = 영화 ‘만추’ 김태용 감독이 중국 톱배우 탕웨이와의 ‘열애설’에 곤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감독과 ‘영화계 절친’으로 소문난 변영주 감독은 23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이날 오전 한 여성지 보도로 불거진 ‘김태용-탕웨이’ 열애설과 관련, 김 감독의 심경을 대신 토로했다.
영화 ‘발레교습소’, ‘화차’ 등을 연출한 변 감독은 글에서 “김태용 감독의 열애설은 사실무근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들 이제 그만”이라며 김 감독과 탕웨이의 근거없는 소문 양산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그는 “김 감독은 그 기사가 배우에게 민폐가 될까 걱정을 하고 있다”라며 “‘친한 친구 사이도 못하게 됐다’며 기사에 대해 불쾌함을 보였다”고 열애 보도 후 김태용 감독이 얼마만큼 힘들어하고, 난감해하고 있는지를 전했다.
이어 두 감독과 역시 친분이 있는 이해영 감독도 자신의 트위터에 “가십기사를 쓰는 기자보다 그걸 손쉽게 소비하는 유저들이 때론 더 위험할 수 있다”라며 “이제 폭주는 그만하자. 본인 확인 결과 기사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더 이상의 억측을 멈춰 줄 것을 부탁했다.
탕웨이와의 열애설을 두고 당사자인 김태용 감독이 적극 해명에 나서지 않고 지인인 방 감독과 이 감독이 김 감독의 입장을 대신 피력한 것은 평소 김 감독의 성격 때문으로 보여진다.
김 감독의 과거 인터뷰 내용들을 살펴보면, 그는 내성적 성향이 짙고 숫기가 없어 남 앞에 공개적으로 나서는 것을 싫어하며 아이같은 심성을 지니고 있어 작은 일에도 마음을 크게 다치는 편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 때문에 이번 보도로 큰 상처를 받은 김 감독은 평소 절친으로 지내는 방-이 감독에게 자신의 억울한 속상함을 털어놨을 가능성이 크다. 또 이를 들은 두 감독은 김 감독의 성격을 누구보다 잘 알아 대신해 그의 입장과 심경을 자신들의 트위터를 통해 먼저 전한 것으로 보여진다.
‘영화계 절친 3인방’으로 통하는 김-방-이 세 감독은 지난 2003년부터 2년간 교육방송인 EBS ‘시네마 천국’을 공동 진행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오전 한 여성지는 지난 2009년 현빈 영화 ‘만추’를 통해 감독과 배우로 처음 만났던 김태용 감독과 탕웨이가 올들어 본격적인 만남으로 서로 신뢰를 키우는 중이라고 ‘열애’를 보도해 영화계를 화들짝 놀라게 했다. 특히 이 매체는 얼마 전 분당에 13억 원대의 토지를 현금 매입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뿌리기도 했던 탕웨이 소유의 부동산이 있는 곳과 김태용 감독이 거주하고 있는 곳과는 거리가 얼마 떨어지지 않았다는 점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류수운 NSP통신 기자, swryu64@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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