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NSP통신] 정유리 인턴기자 = [BS투자증권 이두원] 연말까지 재정절벽이 계속 발목을 잡을 것 같습니다.
즉 연말 연초 시장은 재정절벽에 전적으로 달려 있는 셈입니다.
12월 들어 강세를 보이던 주식시장은 지난 주 주춤거리는 모습을 보였는데, 그 동안의 상승에 대한 일시조정성격도 있지만, 미국의 재정절벽이 주식시장을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주식시장이 같은 흐름입니다.
월초 오바마대통령 안에 대한 공화당의 두 번째 답장형식인 플랜B는 공화당이 처음으로 부유세 신설을 찬성하는 전향적인 안이었지만, 부유세 대사에 대한 여야의 간격이 워낙 커서 또다시 협상이 난관에 빠졌습니다.
서구권은 이제 크리스마스 휴가 시즌입니다.
자연스레 협상이 중단되었고, 연내 타결은 물 건너 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민주당의 부유세 대상은 연소득 40만 달러 이상이고, 공화당은 100 달러 이상입니다.
40만 달러와 100만 달러 주간 어디쯤에서 타결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만 그 시기는 내년 초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미국시장은 0.4% 상승했는데 이는 경제지표들의 지속적인 개선 때문입니다.
뉴욕제조지수는 주춤거렸지만, 필라델피아 제조지수는 깜짝 상승을 했고, 주택경기도 여전히 좋습니다.
S&P는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5단계나 올린 B-로 상승시키면서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위기는 거의 사라졌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의 유럽 대형은행에 대한 은행감독권 확보와 함께 유럽 금융시장은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미국의 재정절벽 협상 지연에도 불구하고 유럽증시는 안정을 찾았습니다.
지난주에도 프랑스와 독일은 0.5% 내외의 상승을 보여 미국 시장과 흐름을 같이 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아시아 증시는 약했는데, 일본의 엔저와 관련이 있습니다.
일본은 자민당 승리로 윤전기로 돈을 찍어 낸다는 아베 정부가 들어섭니다.
벌써 지난주 일본중앙은행은 올 들어 5번째 통화확대 정책을 펼쳐 자금을 살포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한 엔화약세는 위안화와 원화를 상승 시키면서 중국과 우리나라의 수출 가격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중국과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지난주에 소폭 조정을 보였는데 일본만은 니케이225 지수가 2% 넘는 상승을 했습니다.
일본은 특히 주중 8개월 만에 지수 1만 포인트를 탈환할 정도였습니다.
가파른 상승으로 다시금 밀려내렸지만 이번주에 다시금 지수 1만선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엔화의 약세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합 중인 우리 수출기업에 불리합니다만, 주식시장에서는 차별적으로 나타났습니다.
2003년 이후 엔화 약세는 5차례가 있었는데 이중 3차례나 코스피 지수가 상승했습니다.
당시의 업종별 흐름을 보면 디스플레이, 전자, 전기제품 주식들은 약했고, 건강관리, 자본재, 가정용품, 소프트웨어 산업, 내수주 등은 강했습니다.
원화 약세와 관련해서 시장을 바라볼 때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주에는 또한 18대 대통령 당선인의 인수위원회가 구성됩니다.
주식시장에서의 관심은 경제민주화를 실천할 경제분야의 인수위원이 누가 되느냐가 관심입니다.
대선 공약 중 정보, 통신, 방송 산업을 중심으로 하는 ‘스마트 뉴딜 정책’은 새정부 출범 이후 선명하게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만 이미 시장에서는 조금씩 주가 움직임이 있습니다.
거래소 발표에 의하면 과거 5차례의 대선 이후 주식시장은 코스피 기준으로 3개월간 평균 6% 상승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문제는 미국에서의 재정절벽 협상 입니다.
크리스마스 직후라도 여야의 적극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면 전 세계 주식시장은 모두 오를 것입니다.
이미 공격적인 매수를 한차례 끝내 놓은 외국인 매수는 다시 시작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주 시장 흐름의 열쇠는 재정절벽입니다.
정유리 NSP통신 인턴기자, jungyr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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