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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식수와 박대흥 조교사 (한국마사회)

(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한국경마 역대 세 번째 1000승을 달성한 박대흥 조교사의 업적을 기록하기 위해 지난 20일 서울경마공원에 위치한 서울조교사협회에서 기념식수 행사가 열렸다.

박 조교사는 “여러 방식으로 다승 기록이 전해지지만 이 배롱나무가 가장 상징적인 기록물이 될 것 같아 특별하게 느껴 진다”며 “앞으로도 경주마 관계자들과 함께 국민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경마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박 조교사는 1997년 5월 데뷔한 26년차 베테랑 조교사다. 2000년 데뷔 4년차였던 박 조교사는 국내산 암말 ‘즐거운파티’를 대망의 그랑프리에 출전시켰다.

당시 수입산 수말들이 대거 출전한 가운데 유일한 암말이자 국산마였던 ‘즐거운파티’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짜릿한 역전 우승을 거뒀다. 이 경기를 통해 모든 경마팬들 사이에 ‘박대흥’이라는 이름이 각인됐다.

그랑프리 우승 이후 박 조교사는 매년 10% 이상의 높은 승률을 거두며 경주로의 흥행 보증수표가 됐다. 2005년과 2008년에 이어 2018년에 최우수 조교사에 선정되었을 뿐만 아니라 두 번의 그랑프리를 포함해 대통령배, 코리안더비 등 총 18번의 대상경주를 우승했다.

박 조교사는 지난 1월 22일 서울 9경주에 출전한 경주마 ‘바이킹스톤’의 우승으로 통산 전적 1000승의 금자탑을 완성했다. 이는 100년 역사의 한국경마를 통틀어 세 번째 1000승 기록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 20일 오후 서울조교사협회 사무실 앞에선 ‘박대흥 조교사 1000승 기념 식수 행사’가 개최됐다.

박대흥 조교사 1000승 기념식수 행사에 참가한 경주마 관계자들 (한국마사회)

한편 40여명의 경주마 관계자들이 식수행사에 참석한 가운데 주인공인 박대흥 조교사를 포함해 한국마사회 문윤영 경마본부장, 박종곤 서울경마장조교사협회장, 유병돈 서울경마처장이 시삽을 진행했다. 1000승 기념식수의 수종은 배롱나무로 7월부터 9월 사이 붉은 꽃을 피우는 나무다.

NSP통신 강은태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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