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천숙 기자 = 지난3일 저녁 연금복권520의 92회 1등 당첨번호가 ‘3조220309번’과 ‘4조759873번’으로 결정됐다.
2등은 각 1등의 맨 끝자리 앞뒤 번호로 1억원씩 총 4명이다. 3등은 각조 225757번으로 1000만원의 당첨금을 받는다.
100만원의 당첨금을 받는 4등은 끝자리 86494번이다. 당첨금 2만원인 5등은 끝자리 154번이고, 2000원이 지급되는 6등은 23번과 53번이다. 당첨금 1000원인 7등은 끝자리 7번과 9번이다.
1등 당첨금은 한 번에 지급되지 않고 매월 나눠주는 분할 방식으로 지급된다. 매월 500만원이지만 세금 22%를 떼면 실제 수령액은 390만원 정도다.
◆달라도 너무 다른 두 당첨 번호=연금복권은 매회 두 개의 1등 번호를 발표한다. 극히 특이하다고 할 수 있는 패턴이 출현하지 않는 이상 두 당첨 번호는 당연하게도 다르게 나오기 마련. 하지만 번호 자체가 모두 다르다고 하더라도 각 당첨 번호들이 서로 극단적으로 반대되는 경향을 보이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런데 이번 92회 연금복권 추첨에서 두 당첨 번호가 극단적으로 반대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흔히 기초통계라 불리는 합계통계, 고저 통계, 홀짝 통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첫 번째 당첨 번호였던 ‘3조 220309’는 합계 16, 고저비율 1:5, 홀짝비율 2:4을 기록한 반면 두 번째 당첨 번호였던 ‘4조 759873’은 합계 39, 고저비율 5:1, 홀짝비율 5:1을 기록한 것이다.
문제는 이렇게 특정 번호의 출현이 많아질 경우 나머지 번호들이 전멸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최근 추첨에서 특정 번호가 꾸준한 출현을 기록하는 경우는 관측하기 어려워져 버렸다. 92회 추첨이 이루어진 현재의 상황을 보아도 마찬가지이다.
일단 10회 이상 꾸준히 출현한 번호는 존재하지 않는다. 현존하는 최다 연속 출현 번호는 8번인데, 이 8번은 86회 추첨 이후 지금까지 7회 연속 출현을 이어오고 있다. 0번이 88회 이후 5회 연속 출현, 2번과 5번이 89회 이후 4회 연속 출현을 기록하며 뒤를 잇고 있다.
보통의 경우 매회 최소 1개~최대 4개의 번호가 전멸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라 할 수 있기 때문에 2, 5, 8, 0 네 번호 중 최소 1개 번호는 다음 추첨에서 반드시 전멸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연금복권을 구매할 때 이를 고려하여 보자.
극단적 반대 경향의 시작은 고저비율이다. 고저비율은 이번 92회 연금복권 추첨에서 각각 1:5 패턴, 5:1 패턴이 출현하였는데, 두 고저비율 패턴이 한 회차 추첨에서 동시에 등장하기는 연금복권 추첨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두 패턴은 지금까지 고 1:5 저 패턴이 18회, 고 5:1 저 패턴이 19회 출현하면서 아직까지도 우열을 가리지 못하는 모습이다.
고저비율의 영향으로 합계 역시 서로 큰 차이를 보였다. 첫 번째 당첨 번호의 합계와 두 번째 당첨 번호의 합계 차이가 무려 23에 달한 것이다. 23의 차이는 연금복권 역사상 역대 3위의 차이 기록에 해당한다. 1위 기록인 29(2012년 9월 12일 63회 연금복권 추첨), 2위 기록인 25(2011년 8월 24일 8회 연금복권 추첨)에 견주어 봐도 결코 작다고 할 수는 없어 보이는데, 이는 이번 추첨에서 두 당첨 번호의 합계 차이가 얼마나 컸는지를 잘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꾸준한 번호들=연금복권의 십만단위 이하 번호들은 각 당첨 번호당 6개씩 매회 12개의 번호를 배출하게 된다. 십만단위 번호가 좀 다르긴 하지만 0부터 9까지의 번호로 구성된 연금 복권의 특성상 매회 각 번호는 최소 1회의 출현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 연금 복권 당첨 번호를 살펴 보면 그렇다고 볼 수 없다. 특정 번호가 일시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경우를 쉽게 관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당첨 번호 내에서 특정 번호가 3개 번호 출현을 기록한 것만 30회, 4개 출현한 경우 역시 2회(연금복권 2회 추첨의 ‘5’, 연금복권 63회 추첨의 ‘9’)에 달한다. /엄규석 복권정보업체(lottorich.co.kr)통계전문가
박천숙 NSP통신 기자, icheonsu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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