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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박정섭 기자 = 제일모직(001300)이 23일 대형호재(?)를 발표했다. 그러나 이 대형호재를 발표하기 이전인 17일, 그동안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기관들이 갑자기 대규모 순매수를 한 것으로 나타나 미리 호재를 알고 있었는지에 대해 의혹이 일고 있다.

제일모직은 23일 장이 시작하자 마자 패션사업부를 에버랜드에 넘긴다고 발표했다. 패션부문은 삼성에버랜드에 매각한다는 것이었다.

시장에선 이 뉴스는 대형호재로 받아들여졌다. 제일모직의 주가는 장중 7.5%가 오른 98,900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결국 상승폭이 둔화돼 3.26% 상승한 95,0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시가보다도 낮은 가격에 끝난 이른바 음봉마감이었다. '뉴스에 팔아라'는 주식 격언이 맞아떨어진 셈이다.

이에 앞서 17일 기관들은 제일모직 173,000여주의 주식을 대량 순매수 했다. 기관들이 제일모직을 순매수한 건 9월5일이후 9일만이다.

이와관련 시장 일각에선 제일모직의 대형호재를 미리 알고 있던 기관들이 17일 대량으로 매수한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박정섭 NSP통신 기자, des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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