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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민간소비 회복에도 낙관 어려워…단기적 요인 주의”

NSP통신, 강수인 기자, 2026-02-27 11:50 KRX5 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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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코스피 및 소비심리 (그래프 = 한국은행)
코스피 및 소비심리 (그래프 = 한국은행)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최근 민간소비 회복 흐름에도 한국은행은 이같은 흐름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단정하기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과거보다 구조적으로 취약한 가운데 최근 주식시장 활성화, 반도체 주도 경기 개선으로 양극화 심화 등 단기적 요인으로 인한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경제전망보고서 : 과거 회복기에 비춰 본 현 소비국면 판단과 향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민간소비(전기대비)는 지난해 1분기 -0.1%에서 2분기 0.5%, 분기 1.3%, 4분기 0.3%로 반등했다.

이에 대해 한은은 “지난해 상반기 국내외 불확실성 확대 등 외생적 충격으로 소비가 크게 위축됐다가 하반기 들어 소비심리 개선, 정부 부양책 등과 맞물려 단기간 바르게 개선된 점은 과거 ‘위기 후 급반등’과 닮은 모습”이라며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최근의 소비 회복 역시 과거와 마찬가지로 일시적 반등에 그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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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우리 경제는 과거보다 구조적 취약성에 더 크게 노출돼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수출 확대가 가계 소득 및 소비 증가로 이어지는 경로의 효과가 과거보다 약해졌다.

한은은 “최근 경기 개선을 주도하는 IT부문은 자본집약도와 생산 과정의 수입의존도가 높아 전후방 연관 효과가 작고 전체 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낮다”며 “반면 생산·고용유발 효과가 상대적으로 큰 비IT 부문은 중국과의 경쟁 심화 등으로 구조적 부진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때문에 산업 간 격차가 확대되고 산업구조상 대기업 및 고소득층에 그 이득이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다.

NSP통신-소득분위별 주식보유액 (그래프 = 한국은행)
소득분위별 주식보유액 (그래프 = 한국은행)

또 부동산, 주식 등 자산가격 경로가 과거 대비 약화됐다. 예를 들어 부동산의 경우 자산가치 상승이 부채 확대를 동반하고 주식자산의 경우 현재 변동성이 매우 높아 소비진작효과를 제약한다.

한은은 “최근 증시가 반도체 기업의 실적 기대 조정에 따라 매우 높은 가격 변동성을 보이고 있고 이는 가계로 하여금 현재의 평가이익을 가처분소득의 영구적 증가로 인식하기 어렵게 만들어 소비 진작 효과를 제약한다”며 “또 주가 상승 영향이 고소득층에 집중되어 경제 전체의 자산 효과를 낮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산가격이 빠르게 상승하는 과정에서 높아진 기대수익률이 현재 소비의 기회비용을 확대하는 측면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의 가파른 자산가격 상승 기대는 가계로 하여금 소비보다는 투자를 우선시하게 만들어 주가 상승에 따른 소비 진작 효과가 단기적으로는 제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단기호조와 중장기 불확실성이 공존하는 상황에서 가계는 최근의 경기 개선을 항구적인 소득 증대 보다는 일시적인 여선 개선에 가깝다고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은 인식은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가 현재 소비의 확대로 직결되기 보다 미래 불확실성에 대비한 예비적 저축이나 부채 상환으로 이어지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6일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하면서 “성장은 내수회복세와 IT품목 등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 전망치보다 높은 2%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면서도 “다만 성장 전망의 상향 조정에도 비IT부문의 성장률은 지난 전망과 동일한 1.4%를 유지하는 점을 고려할 때 IT와 비IT 부문간 격차는 오히려 확대되는 점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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