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김성철 기자 = 광양시에서 수백억 원대 공기청정기 등 납품 사기 혐의로 수사를 받던 남성이 숨지고, 피해자 중 한 여성도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지난 2일 광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40대 A씨는 투자 명목으로 수백억 원을 가로채, 사기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이며 피해자 중 한 명인 40대 여성 B씨도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실이 최근 확인됐다.
A씨는 지난달 29일 전남 순천시 왕지동의 한 도로변에 주차된 차량 안에서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됐다. A씨측 가족은 "A씨가 차를 가지고 외출한 뒤 연락이 두절됐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차량 내부에서는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현직 전남도의장의 친동생으로 광양에서 전자제품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다. 또 '전남도교육청 납품 공기청정기 등 사업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수십억 원을 가로챈 혐의로 고소된 상태이며 피해자는 수십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B씨는 지난달 31일 오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B씨는 A씨의 사업장이 있는 건물에서 청소원으로 일하던 어머니의 딸로 가족의 사망보험금을 포함해 수억 원을 A씨에게 빌려줬지만 돌려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2024년 9월부터 A씨의 사기 혐의를 조사해 왔다. A씨가 사망에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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