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강현희 기자 = 흉물로 남아 있던 농촌의 빈집이 마을주민의 공공시설로 변신했다.
영암군(군수 우승희)이 진행한 행안부 ‘2024년 빈집정비사업’이 공공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첫 결실을 맺었다.
이 사업은 빈집 소유주가 3년간 공공 활용에 동의하면 정비해 주는 내용.
영암군은 장기 방치돼 마을 경관을 해치고, 마을주민과 방문객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던 시종면 빈집 3곳을 철거한 다음 그 터를 공공의 목적에 맞게 정비했다.
신학5구마을 빈집 2곳은 약 45대가 주차할 수 있는 마을공영주차장이 됐고, 마을버스 통행로에 있던 연소마을 빈집 1곳은 헐려 깔끔한 마을 이미지를 보여주는 여백으로 남았다.
그동안 이 세 빈집은 붕괴 위험, 미관 저해 등 농촌인구소멸의 상징처럼 여겨지며 마을주민에게 큰 불편을 줬다.
영암군은 이번 정비사업으로 빈집의 부정 이미지를 없애고, 정주환경 개선 및 공공 활용이라는 긍정 이미지 창출 공간으로 바꿔냈다.
특히 신학 5구마을 공영주차장은 지난해 1월 정비사업 수요조사 때 마을주민이 요청했던 농기계 보관 장소 마련 요구를 받아들인 것이어서 의의를 더했다.
문영선 연소마을 이장은 “마을입구에서 흉물처럼 방치됐던 빈집이 사라지고, 마을 경관이 좋아져 마을주민의 얼굴도 밝아진 것 같다. 빈집 주변에서 날아든 쓰레기와 낙엽이 하수구를 막아 비만 오면 걱정이었는데, 이번에 그런 애로도 말끔히 해소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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