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LG전자 인도법인(LG ELECTRONICS INDIA LIMITED)이 14일 인도 뭄바이 국립증권거래소(NSE)에 상장하며 현지 시장에서 국민 기업으로서 입지를 강화했다.
상장 주식 청약에는 공모 물량 대비 54배가 몰리며 현지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공모가는 주당 1140루피(약 1만8000원)로, 상장을 통해 LG전자는 1.8조 원 규모 현금을 국내로 환수했다. 인도법인 기업가치는 12조 원을 웃돌았다.
LG전자는 이번 자금을 활용해 미래 성장 투자에 나서고, 인도를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조주완 CEO는 “상장을 계기로 인도법인과 LG전자의 성장을 동시에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상장과 함께 ▲‘Make for India(인도를 위해)’ ▲‘Make in India(인도에서)’ ▲‘Make India Global(인도를 세계로)’ 전략을 발표했다.
현지 고객 특화 가전 라인업을 선보이고, 생산·R&D·판매·서비스 등 밸류체인을 강화해 인도 경제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
이번에 공개된 특화 가전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마이크로오븐 등 4종으로, 인도 생활환경과 문화에 맞춘 디자인과 편의 기능을 갖췄다. 내달부터 순차적으로 현지 공장에서 생산·출시될 예정이다.
또 LG전자는 인도 내 일자리 창출과 미래 R&D 인재 육성,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해 글로벌 기업 시민으로서 책임을 강화한다.
LG전자는 1997년 인도 첫 진출 이후 28년간 노이다, 푸네 등 주요 생산기지와 벵갈루루 SW연구소를 기반으로 현지 완결형 사업체계를 구축해왔다. 이번 상장은 LG전자가 인도 시장에서 국민 기업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현지화 전략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