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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속이야기

‘부동산 대책’ 발표하면 신용대출 1조 폭증…규제 피해 ‘영끌’

NSP통신, 강수인 기자, 2025-11-03 17:30 KRX9 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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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지난달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신용대출 잔액이 전월 대비 9251억원 증가했다. 지난 6월 1조 876조원 증가한 이후 최대폭이다. 6·27 부동산 대책, 10·15 부동산 대책 발표와 함께 규제 전후로 규제를 피한 ‘영끌’ 대출 수요가 폭증했다는 해석이다.

3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가계대출 잔액은 766조 6219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 5270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 잔액은 10·15 대책 발표 전까지 추석연휴를 제외한 약 6영업일간 1조 6609억원 증가한 후 10월 말까지 8661억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0월말 기준 610조 6461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 6613억원 증가했다. 지난달 이후 연속으로 1조원대 증가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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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가계대출 잔액을 끌어올린 것은 신용대출의 영향이 컸다. 지난달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104조 7330억원으로 전월 대비 9251억원 폭증했다. 지난 7월 -4334억원을 기록하고 8월 1103억원 증가한 뒤 다시 9월 -2711억원을 기록했으나 9000억원대로 증가폭이 뛰었다.

NSP통신-단위 억원 (이미지 = 강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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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위 억원 (이미지 = 강수인 기자)

신용대출 잔액 증가폭은 지난 6월 부동산 규제 발표 소식이 들리자 1조 876억원으로 뛰었고 이후 10·15 부동산 규제 발표와 함께 또 1조원 가까이 폭증했다.

이와 관련해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정부가 부동산 관련 규제를 발표한다는 소식이 들리면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여력이 줄어들 수 있다는 심리로 규제 직전 대출 수요가 높아져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관련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 자연스럽게 다른 대출로 풍선효과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며 “정부의 입에 따라 대출이 오르내리는데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오히려 더 혼란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신용대출 증가폭에 대해 최근 코스피 상승세에 따른 머니무브로 보는 시각도 있다. 실제 투자대기금 성격의 요구불예금은 전월 대비 21조 8675억원 감소했다. 올해 들어 지난 4월 20조 7743억원의 감소폭을 기록한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이와 관련해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통상 계약 이후 2~3개월 뒤 잔금을 치르다보니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로 이뤄진 아파트 매매와 관련된 대출이 지금 늘어나고 있다”며 “이와 함께 코스피가 최근 4000선을 넘어서면서 주식시장으로 이동하거나 시장에 대한 불안감에 가상화폐로 이동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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