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임성수 기자 = KB증권(대표 김성현, 이홍구)은 ‘KB 전략 코스피, 대세 상승장 쉼표’ 보고서를 통해 향후 코스피 단기 조정은 대세 상승장의 쉼표 구간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증시는 과거 30년간 1998년과 2009년, 2020년 세 차례 강세장에서 코스피 지수의 조정 폭과 기간이 각각 1개월간 평균 14% 하락하는 수준을 보였다. 이는 지수 조정 폭이 큰 만큼 코스피 지수가 급반등한 사례로 제시됐다.
KB증권은 또 보고서에서 11월 코스피 조정은 3저 호황 국면이었던 지난 1984년 4월과 유사한 상황으로 판단했다. 당시 코스피가 10.9% 하락 후 조정 기간은 1개월간 지속됐으며 S&P 500도 5% 하락했으나 급락 후 3~4주간 횡보하던 코스피 시장이 재차 급반등을 시작한 바 있다.
또한 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2025년 인공지능(AI) 산업과 지난 1999년 닷컴버블 비교 논란에 대해서는 시기상조로 봤다. 근거로는 ▲지난 1999년 미국은 금리 인상기 진입한 가운데 미 정부의 흑자기조 유지로 긴축 정책을 시행해 현재 미국의 완화된 통화 및 재정정책과 상반되는 점 ▲지난 1999년 닷컴 업체들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60배를 기록했으나 2025년 현재 인공지능 기업들의 평균 PER은 30배로 절반 수준에 불과한 점을 꼽았다.
이 외에도 인공지능을 과거 40년간 글로벌 정보통신(IT) 산업의 성장 변곡점을 고려할 때 PC, 모바일 이후 세 번째 산업 혁명으로 보았다. 이와 관련해 PC와 모바일 산업의 경우 태동 이후 장기간 고성장을 지속한 점을 통해 지금이 ‘한국 증시 세 번째 장기 상승장 시작’이라는 전망도했다.
여기에 2026년 코스피 타깃 포인트로 5000포인트를 제시하며 장기 강세장 시나리오에서는 향후 실적 전망 변동에 따라 수정될 수 있지만 7500포인트까지의 상승 가능성을 예상했다. 또 3저 호황에 따라 주가순자산배율(P/B) 밸류에이션 멀티플이 빠르게 확장하는 가운데 오는 2026년 코스피 영업이익은 반도체 및 전력이 이끌어 전년 대비 36% 증가한 역대 최대치인 401조원을 전망했다. 이같은 실적이 지수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는 예상도 내놨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현재 코스피 시장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4배로 전 세계 증시 (PBR 3.5배) 대비 60% 할인, 아시아 (PBR 2.2배) 대비 37% 할인, 일본 (PBR 1.7배) 대비 21% 할인 거래되고 있어 코스피는 최근 상승에도 향후 글로벌 투자자들의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각될 것으로 기대돼 코스피의 장기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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