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NSP통신) 남정민 기자 = 고흥군이 유자 수확기를 맞아 본격적인 유자 수매에 돌입했다. 가격이 지난해보다 상승해 재배 농가의 소득 향상이 기대된다.
전남 고흥군(군수 공영민)은 20일 두원농협 유자 수매장을 찾아 생산‧유통 현장을 점검하고 최근 유자축제와 함께 절정에 달한 수확 상황을 살폈다.
전국 최대 유자 주산지인 고흥군은 올해 약 7880톤 규모의 유자 수매를 계획하고 있으며 수매는 지난 11일부터 지역농협과 관내 가공업체를 중심으로 진행 중이다.
군에 따르면 올해 유자는 봄철 저온으로 꽃눈 확보가 저조해 일부 생산량 감소 우려가 있었으나 재배면적 증가로 전체 생산량은 전년보다 소폭 상승한 8770톤으로 예상된다.
올해 현장 수매가격은 kg당 4500~5000원 선으로 지난해 4000원보다 13~15% 상승했다. 군은 이 같은 가격 상승이 농가 소득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매장을 방문한 공영민 군수는 “유자는 고흥을 대표하는 핵심 브랜드로 농가 소득과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고흥 유자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세계적 프리미엄 유자로 성장하도록 지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고흥 유자의 위상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최근 경주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만찬에서는 고흥 유자 원액으로 만든 ‘호랑이 유자 생막걸리’가 공식 건배주로 선정돼 관심을 끌었다. 유자축제 기간에는 ‘호랑이 유자 생막걸리’와 ‘달빛유자 막걸리’ 시음행사가 열려 고흥 유자의 우수성을 널리 알렸다.
껍질이 두껍고 향이 진하며 산미가 적절한 고흥 유자는 가공 적합성이 뛰어나 꾸준한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군은 앞으로도 가공품 개발 확대와 국내외 유통·판촉 강화를 통해 고흥 유자의 프리미엄 브랜드 가치를 높여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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