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NSP통신) 서국현 기자 = 경기 안양시 인덕원동 인덕원마을회(회장 김종환)는 마을의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며 지난 23일 11시 인덕원 마을 당제를 지냈다.
당제는 인덕원마을회가 주최하고 안양문화원의 후원으로 개최됐다.
올해 71회를 맞이하는 인덕원 마을 당제는 마을의 흥망을 좌우하는 영험한 비석으로 알려진 2개의 비석 앞에서 마을제사를 지내는 것으로 인덕원사거리에서 수원방향 대로변에서 이뤄졌다.
2개의 비석의 주인공들은 지방관으로 부임해 어진 덕을 펼친 관리들로 1701년(숙종 27년, 5월) 과천현감으로 부임한 송정명(宋正明) 공과 1866년(고종 3년, 12월) 과천현감으로 부임한 이태응(李泰應) 공이며 마을에서는 업적을 영원히 기억하자는 취지로 영세불망비(永世不忘碑)를 세웠다고 한다.
이후 두 분의 현감(지방관)이 마을의 화복을 굽어 살펴주며 마을이 편하도록 도와준다는 강한 믿음을 갖고 숭앙하는 풍습이 생겨나 매년 음력 시월에 이 비(碑)앞에서 마을제를 지내게 됐다.
이날 제의절차는 2기의 비석 앞에 술과 떡 등 고사음식(제물)을 차려놓고 초헌례, 아헌례, 종헌례 순으로 진행됐으며 음복 및 소지(燒紙)의식과 함께 제는 마무리됐다.
행사 후에는 뒤풀이 형식으로 떡과 과일 등 고사음식을 나누어 먹고 당제의 의미를 되새기며 마을공동체 의식을 다졌다.
김종환 인덕원마을회장은 “세월이 흘러 갈수록 개인의식이 강화되고 공동의식이 약화된 문화속에서도 그 명맥이 이어져서 감사하고 뜻깊다”고 말했다.
김자영 인덕원동장은 “비석의 두 지방관리처럼 주민이 행복한 인덕원동을 만들어 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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