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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형 금통위원, “유가·환율 변수 속 물가 상방압력, 판단 아직 일러”

NSP통신, 강수인 기자, 2026-03-17 15:41 KRX2 R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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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사태 이후 변수 확대…물가·성장 영향 복합적”

NSP통신-17일 이수형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한국은행 출입기자단과 만나 질의응답하고 있다 사진 강수인 기자
17일 이수형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한국은행 출입기자단과 만나 질의응답하고 있다. (사진 = 강수인 기자)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이수형 금융통화위원은 최근 이란 사태와 환율 변동 등 대외 변수에 대해 물가에는 상방 압력이 불가피하지만 그 지속성과 파급 정도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환율 역시 일시적 쏠림과 외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현 단계에서 과도한 우려를 할 상황은 아니라는 인식이다.

3월 17일 이수형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란 사태가 물가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 “상방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석유나 나프타처럼 산업 전반에 쓰이는 기초 원자재에 수급 문제가 생기면 가격에 반영될 수밖에 없다”며 “특히 브렌트유를 중심으로 상방 압력이 형성되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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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단순한 가격 상승보다 중요한 것은 ‘지속성’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은 “가격이 오른 것 자체도 중요하지만, 그 상승이 얼마나 오래 유지되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상황이 하루에도 여러 번 바뀌는 만큼 상방 리스크가 실제로 얼마나 한국 경제에 영향을 미칠지는 판단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통화정책방향 회의까지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이 흐름이 유지되는지 판단해 정책에 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장에는 하방, 물가에는 상방…정책 판단 더 복잡해져”

이번 상황이 통화정책 판단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 위원은 “현재는 수요 측면에서는 하방 압력이, 공급 측면에서는 비용 상승에 따른 상방 압력이 동시에 작용하는 상황”이라며 “어느 쪽의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날지, 정책적으로 어느 정도 반응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다만 “지금 단계에서 방향성을 단정적으로 말씀드릴 만큼 확신이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또 최근 원·달러 환율이 1500원 수준을 넘나드는 상황에 대해서는 보다 신중한 시각을 보였다.

이 위원은 “이란 사태 이전까지는 수급과 관련된 기대가 한쪽으로 쏠리면서 다소 비정상적인 흐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경상수지가 양호한 상황에서 달러가 부족해서 환율이 오르는 구조는 아니다”며 “거주자의 해외 투자 수요와 환율 상승 기대가 맞물리면서 원화 약세가 강화되는 순환이 나타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외부 요인 영향도 커…원화만의 문제로 보긴 어려워”

이란 사태 이후 환율 변동성 확대 역시 한국만의 문제로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 위원은 “달러 강세가 나타나면서 원화가 상대적으로 더 절하됐고, 변동성도 다른 통화보다 컸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것이 한국만의 고유한 문제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특히 “동아시아 시장에서는 대만달러 등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원화가 활용되는 측면도 있어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조적 요인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환율 수준이 펀더멘털과 괴리됐다고 단정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환율 흐름에 대해서는 비교적 안정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이 위원은 “올해를 전반적으로 보면 이란 사태를 제외할 경우 경상수지는 반도체 사이클 영향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며 “거주자의 해외 투자도 점차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현재 환율 수준을 지나치게 우려할 단계는 아니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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