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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기상도

SCK컴퍼니 ‘맑음’·앤하우스 ‘비’

NSP통신, 옥한빈 기자, 2025-10-02 19:25 KRX9 R1
#빙그레(005180) #대상(001680) #SPC삼립(005610) #하이트진로(000080) #샘표(007540)
NSP통신- (그래프 = 옥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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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 = 옥한빈 기자)

(서울=NSP통신) 옥한빈 기자 = 이번 주 식품업계 하늘은 세계 최대 식품 박람회 ‘아누가(Anuga) 2025’가 그려낸 청명한 푸른빛이었다. 샘표·빙그레·대상·롯데칠성·동원산업이 일제히 글로벌 무대에 나서며 K-푸드의 경쟁력을 증명했고, 하이트진로는 ESG와 사회공헌 활동으로 햇살에 힘을 더했다. 커피업계는 SCK컴퍼니(스타벅스)가 스타벅스의 ‘별별 마케팅’으로 추석 대목을 정조준하며 특‘별’한 그림이 나왔지만 앤하우스(메가MGC커피)는 가맹점주 불공정 행위가 드러나 23억 원대 과징금을 부과받으며 국감 시즌을 앞두고 세찬 비를 맞았다. SPC삼립은 여전히 국정감사 증인 채택 논란의 구름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여론의 바람도 매섭다. 이번주 식품업계의 기상도는 글로벌 무대와 ESG로 웃는 기업들과 칼바람을 피하지 못한 기업들의 다른 양상이었다. 과연 기업드른 뒤늦은 우천 대비가 가능할지도 관심사다.

◆샘표(007540) ‘맑음’ = 샘표의 글로벌 장(醬) ‘연두’가 세계적 식품 박람회 ‘아누가(Anuga) 2025’에서 ‘혁신 제품’으로 선정됐다. 식품계는 전체적으로 아누가 박람회로 분주한 가운데 샘표는 그 중 특별한 성과를 낸 셈이다. K-푸드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는 무대가 될 이번 행사에서 샘표는 식품 선도기업으로 참여해 ▲연두 ▲유기농 고추장 ▲완두간장 ▲김치앳홈 등 콩 발효에서 확장한 ‘K-소스’의 무한한 가능성을 선보일 계획이다. 2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 있는 ‘연두 컬리너리 스튜디오’에서 북미 최대 요리전문가협회(ACF) 소속 셰프들을 대상으로 ‘장 워크숍’을 진행한 점도 글로벌 역량을 증명한 모양새다.

◆빙그레(005180) ‘맑음’ = 빙그레도 이번주는 역시 ‘아누가’다. 빙그레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유럽 시장에 붕어싸만코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특히 식물성 붕어싸만코 출시로 식물성 아이스크림 라인업을 확장하며 유럽 시장을 공략한다. 실제로 지난해 식물성 메로나의 유럽 지역 매출액은 전년 대비 4배 가까이 증가했기에 더욱 기대가 큰 상황이다. 이 외에도 어린이 키 성장 건기식 ‘잘키 키성장 스틱’ 출시해 힘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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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001680) ‘맑음’ = 대상은 아누가 박람회를 발판으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고 유통 접점을 강화해 유럽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바이어들이 제품을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국가별 오푸드·종가 제품을 소개하는 포트폴리오 북을 비치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영상 콘텐츠도 상영한다. 특히 유럽 현지 소비자들이 일상 식문화에서 김치를 쉽고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김치를 활용한 퓨전 레시피를 소개하는 쿠킹쇼를 진행하는 점도 주목해 볼만 하다. ‘종가(Jongga)’가 후원하고 미국 명문 요리학교 ‘ICE’와 SF글로벌라이즈가 공동 주최한 ‘2025 종가 김치 쿡 오프’ 요리대회가 미국 뉴욕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된 점도 대상의 글로벌 영향력을 키우는 계기가 됐다.

◆앤하우스 ‘비’ = 앤하우스가 운영하는 메가MGC커피가 하필이면 국정감사 시즌을 앞두고 사고가 터졌다. 공정위의 조사결과 문제점들이 드러났고 약 23억 원의 과징금과 시정명령을 받았다. 앤하우스의 제재행위는 ▲2016년 가맹점주들에게 모바일상품권 수수료를 동의나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전액 부담시킨 행위 ▲2019~2025년 제빙기·그라인더를 자신으로부터만 구매하도록 강제한 행위 ▲2022년 판촉행사에 대해 적법하게 동의받지 않은 행위다.

◆SCK컴퍼니 ‘맑음’ = SCK컴퍼니가 운영하는 스타벅스는 추석을 앞두고 ‘별별’ 마케팅이 인상적이다. 먼저 별 적립 혜택이 쏟아지는 스타벅스 삼성카드 출시해 신규 회원을 모집했고 ‘세계 커피의 날’을 맞아 한정판 커피 디스펜서 증정, 1만1103명에게 최대 별 101개 적립 등 다양한 혜택을 선보였다. 이에 더해 스타벅스 패키지 상품을 내놓아 과일과 반숙란 등을 추석 귀성길 대목에 맞췄다.

◆롯데칠성(005300) ‘맑음’ = 롯데칠성도 당연 아누가 2025에 참여한다. 이번주 식품업계에서 안가면 이상한 그림이 된 모양새다. 롯데칠성음료는 2023년에 이어 연속 참가해 단독 부스를 운영하고 해외 시장에서 주목받는 음료와 소주 제품을 선보이며 해외 판로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는 ‘K-드링크’를 콘셉트로 ‘밀키스’, ‘알로에 주스’ 등 해외 소비자들에게 인지도를 쌓아 온 음료 브랜드와 ‘순하리’, ‘새로’ 등 해외 시장 확대에 주력 중인 주류 브랜드를 소개한다. 특히 올해 1~8월 밀키스 해외수출액 전년 대비 11% 증가, 5년간 연평균 20% 신장 소식을 전하며 해외시장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칠성사이다로 미국 ‘IDEA 디자인 어워드 2025’ 본상을 수상한 점도 인상적이다.

◆하이트진로(000080) ‘맑음’ = 하이트진로는 이번 주 ESG 경영이 핵심이다. 추석을 맞아 경남 산청, 충남 예산지역 수해 피해 주민에 필수 먹거리 지원했고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참가 선수들의 후원금 등으로 조성된 이동차량 지원사업 기부금 전달식을 가졌다. 이에 더해 친환경 패션 브랜드 플리츠마마와 손잡고, 대학생들과 함께하는 업사이클링 친환경 캠페인 ‘테라X플리츠마마’ 청정 협업을 진행했다. 오늘은 서울시 5대 쪽방촌 추석맞이 후원으로 12년째 이어온 ‘온기창고 비타민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동원산업(006040) ‘맑음’ = 동원도 아누가에 참가해 K-푸드 열풍에 몸을 싣는다. 동원그룹은 올해 5월에 선포한 브랜드 슬로건 ‘필요에 답하다’를 콘셉트로 전시 부스를 꾸몄다. 대표 브랜드인 동원·양반·비비드키친은 각각 ‘건강·한식·한식 소스에 답하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 한편 동원은 ‘AI’에 진심인 모습이다. KAIST와 함께 AI 인재 육성 위한 대국민 경진대회 ‘AI 컴피티션’ 개최했고,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은 “대한민국 AI 산업의 뿌리 되어달라”며 서울대에 10년간 사재 250억 원을 기부한다.

◆SPC삼립(005610) ‘흐림’ = 여전히 국정감사 증인 채택의 늪이 무겁다. 올해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의 부름을 받은 SPC는 뒤늦게 상생과 복지를 펼쳐보지만 ‘면피용’이라는 오명을 피할 수가 없었다. 다양한 브랜드를 가진 만큼 ‘제빵계의 삼성’이라 불리니 그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아 보인다. 서울대 학생·노동자 연대모임인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 만들기 공동행동’은 지난 30일 서울대 관악캠퍼스 행정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허영인 SPC그룹 회장에게 수여했던 발전공로상을 박탈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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