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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보니

대환대출플랫폼, 갈등만 남은 ‘올스톱’

NSP통신, 강수인 기자, 2021-11-04 11:23 KR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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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 (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소비자들의 편의가 높아진다는 명목으로 추진됐던 금융당국의 대환대출플랫폼이 핀테크와 금융권의 갈등만 남긴 채 ‘올스톱’ 됐다.

4일 금융위원회 관계자의 의견을 들어보니 “대환대출플랫폼 관련 논의는 사실상 중단됐다”며 “현재 가계부채를 해결하는 것이 더 시급한 문제라 이것이 해결될 때까지 보류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환대출플랫폼은 금융결제원의 망을 연동해 시중은행은 물론 카드사, 캐피탈,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의 모든 대출상품을 모바일앱(App) 등을 통해 한눈에 비교해 손쉽게 갈아탈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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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주도해 대환대출플랫폼 관련 논의를 시작하며 은행들과 핀테크 간 갈등이 고조됐다. 결국 핀테크의 대출 비교 하청업체로 전락해 종속될 수 있을 것이란 금융권의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금융권 실무자들은 대환대출플랫폼에 대해 “제1금융권은 굳이 나서서 대출금리를 서로 비교하는 것 자체가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라 플랫폼에 참여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 말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미 금융감독원에서 ‘금융상품한눈에’ 서비스로로 대출금리를 비교해주고 있고 은행연합회, 저축은행중앙회에서도 제1금융권과 제2금융권의 대출금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있는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의 대출비교서비스에는 은행, 비은행 부문에서 대출 항목별로 비교가 가능하다. 신용등급별 금리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또 은행연합회의 대출금리비교 서비스에서는 18개 시중은행들의 대출상품 비교가 가능하고 저축은행중앙회에서는 저축은행들의 대출상품을 용도별로 확인 가능하며 신용등급별 금리도 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대환대출플랫폼이 출범하면 금융감독원의 비교공시는 페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와 함께 “금융권과 핀테크간 수수료율 갈등만 남겼다”는 반응도 나온다. 플랫폼에 참여하기 위해 핀테크에 지불해야 하는 수수료 수수료와 관련해 금융위원회는 “핀테크기업들이 개별금융기관과 접촉해 수수료율을 협상하는 방향으로 논의되고 있고 사적 계약으로 이뤄지는 것이라 금융위가 통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중은행 실무자들은 “금융위에서 수수료율을 법적으로 못 박아 두지 않고 은행들이 스스로 핀테크와 합의점을 찾아야 하는 방법”이라며 “핀테크가 수수료를 올리면 따라갈 수 밖에 없고 거기에 광고영업, 마케팅 부담도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대환대출플랫폼은 자생적으로 생길 부분”이라며 “국가적으로 시급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가계부채 문제에 더 집중하고 그 부분이 가라앉으면(해결되면) 다시 논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 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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