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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보니

신한은행 배달앱 ‘땡겨요’ 수익사업?…“빅데이터 플랫폼에 가치뒀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 2021-11-11 08:00 KRD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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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실시간 자동정산·소비자-라이더-소상공인 최적화 상품기획”

NSP통신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신한은행 자체 배달앱(App) ‘땡겨요’가 다음달 22일 세상 밖으로 나온다. 신한은행은 이를 통한 수익보다 이로 인해 모을 수 있는 빅데이터에 승부를 걸었다.

신한은행은 배달 앱 ‘땡겨요’를 오는 12월 22일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를 시작으로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내년에는 서울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땡겨요는 수익사업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가맹점으로부터 앱 입점 수수료나 광고비를 받지 않고 가맹점 수수료도 공공배달앱 수준으로 책정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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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계자는 “그간 배달 라이더들은 개인사업자인 것 같으면서도 급여소득자도 아니라 은행들이 이들의 급여를 수익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구조”라며 “이러한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이 수익을 급여로 인정할 수 있는 루틴을 연구해 라이더들이 다른 일반 노동자들처럼 편하게 금융상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정형화된 크레딧뷰를 만들고 라이더들에 맞는 상품도 만드는 사회적 성격의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이 플랫폼으로 인한 수익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신한은행은 더 큰 미래를 바라봤다. 신한은행이 140억원을 이 서비스에 투자한 이유는 이로 인해 쌓일 빅데이터에 가치를 뒀기 때문이다. 배달앱을 사용할 소상공인, 라이더, 소비자들과 관련된 ‘정보’가 모여든다는 것.

이 관계자는 “현재 금융기관들은 일반 고객들이 소비를 어디서, 어떤 형태로 하는지 소비데이터를 갖고 있지 않다”며 “이 플랫폼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결제정보를 활용해 소비자들의 라이프데이터와 금융데이터 결합을 통한 금융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이 플랫폼에 투자한 첫 번째 이유”라고 말했다.

앞서 신한은행이 배달대행 플랫폼 ‘생각대로’와 손을 잡고 라이더의 배달수행정보를 바탕으로 신용평가를 하는 ‘라이더 전용대출’을 선보였듯 배달 앱을 통해 소비자들이 앱을 방문하는 시간, 횟수, 관심상품, 유행을 파악해 이를 이용한 관련 상품을 기획할 수 있다.

또 소상공인들의 니즈를 파악해 맞춤형 PLCC(상업자표시 신용카드), 대출상품 등을 만들어낼 수 있고 라이더들과 관련된 자산관리, 전용 대출, 예·적금 상품도 기획해 볼 수 있다. 소비자들을 상대로 단기적금 상품을 기획해 주문시 할인이나 포인트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열어 수신상품에 경쟁력을 더할 수도 있다.

단지 배달플랫폼들과의 ‘제휴’로 일회성 이벤트를 여는 것이 아닌 자체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의 결제정보, 라이더의 소득정보, 소상공인들의 영업정보 등을 축적, 이로 인한 미래 가치를 내다본 것이다.

이와 관련해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현재 배달앱 시장이 대기업에 의해 독과점된 상태인데 새로운 플랫폼이 배달앱 시장에 들어온다는 것은 기존 플랫폼 시장의 가격경쟁을 촉발할 수 있다는 순기능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이로 인해 라이더확보 경쟁이 발생해 배달수수료가 올라갈 수도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의견에 대해 신한은행 관계자는 “현재 신한그룹에서 배달대행 플랫폼 ‘생각대로’에 지분출자까지 한 상태”라며 “생각대로의 라이더들이 땡겨요 라이더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라이더에 대한 확보경쟁이 발생해 수수료가 높아지는 구조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또 “소상공인, 음식점들에 실시간으로 매출에 대한 자금지원을 해드릴 것”이라며 “보통 7일이나 보름 후에 정산이 되는데 ‘땡겨요’는 준 실시간으로 자동정산을 해 드리는 쪽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기존 배달플랫폼들은 ‘땡겨요’ 출범으로 긴장할 수 있지만 현재 여러 가지 상황으로 어려운 생활을 하시는 소상공인, 라이더들을 위해 사회적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 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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