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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무빙’ 김성균 “좋은 아빠란 ‘잘 참고 기다리는 아빠’…바보 그 자체”

NSP통신, 강수인 기자, 2023-09-12 15:52 KRX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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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배우 김성균. (사진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배우 김성균. (사진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응답하라 1988’의 정팔이 아빠에 이어 ‘무빙’에서의 이재만으로 배우 김성균은 ‘국민아빠’ 대열에 올랐다. 그는 “좋은 아빠란 잘 참는 아빠”라며 “이재만이라는 캐릭터는 내 손을 잡아주는 유일한 존재인 아들 강훈을 위해 엉덩이 자국이 다 닦여질 때까지 기다리는 바보같은 아빠”라고 말했다.

12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배우 김성균은 디즈니플러스(+) ‘무빙’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무빙’은 초능력을 가진 채 살아가는 아이들과 그 비밀을 감추고 살아온 부모들의 이야기로 구성된 20부작 드라마다.

김성균은 이번 초능력자들의 이야기를 담긴 ‘무빙’에 대해서 “꿈의 실현”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어린이같은 상상력을 자극하는 작품에 대한 로망이 있었는데 이를 이뤘다”며 “회차가 거듭될수록 시청자분들의 기대치가 높아지는 것이 실감이 되며 피가 말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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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균이 맡은 이재만이라는 캐릭터는 아들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그야말로 ‘짐승’이 되는 괴력의 소유자다. 조인성, 류승룡 배우들의 ‘국정원 요원’이라는 캐릭터에 맞는 절도있는 액션과는 달리 본능에서 튀어나온 날 것 그대로의 액션을 보여줬다.

김성균은 “재만은 내 자식을 지키고 내가 살기 위한 생존 본능으로 싸우는 사람”이라며 “앞으로 나올 야생 그대로의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하는 장면에서 저도 모르게 액션스쿨에서 배운 액션이 나오면 감독님이 NG를 외치신다. 그렇게 다듬어진 모습이 나오면 안 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인정사정 볼 것 없이’ 부성애를 행동으로 보여주는 이재만은 야생적인 모습 이면에 순수하고 바보같은 ‘아들바라기’의 모습이 담겨있다. 그래서 14화 제목이 ‘바보’다. 지적 장애가 있지만 그 부분에 별도로 초점을 맞추기 보단 아들만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이유, 또 그 만의 방식으로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에 집중했다.

그는 “이재만은 굉장히 순수하고 바보같고 말을 더듬는 남편이자 아빠”라며 “이재만이 여지껏 살면서 아무도 나를 알아주지 않는 세상에서 유일하게 나를 위해 내 손을 잡아준 존재가 아들 강훈이다. 강훈만큼 나를 기다려주는 사람이 있을까? 그래서 이재만은 아들 강훈을 늘 찾고 기다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붉은 티셔츠, 빛 바랜 평상, 돌핀 시계 등이 아들바라기를 보여준다. 극중 이재만은 평상에 엉덩이 자국이 생길 정도로 진득하게 앉아서 아들을 기다리는 사람이다. 아들을 위해 못해 준 것이 많아서 미안한 마음도 크다.

다만 실제 김성균 배우는 이재만이라는 사람과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좋은 아빠는 이재만처럼 잘 참고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주는 아빠”라면서도 “제 아이들은 이제 사춘기에 접어들었는데 가끔 호르몬의 표현(?)들이 나오면 참지 못한다. 난 이재만과 다르다”고 웃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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