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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사진 = 로이터)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 9월 이후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하며 양적긴축 종료를 예고했다. 다만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29일(현지시간)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해 3.75~4%로 조정했다.

FOMC는 정책결정문을 통해 “올해 일자리 증가세는 둔화되고 실업률은 소폭 상승했지만 8월까지 낮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으며 최근 지표들도 이러한 추세에 부합했다”며 “인플레이션은 올해 초부터 상승했으며 다소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방기금금리 목표범위의 추가 조정 정도와 시기를 고려할 때 FOMC는 신규 입수 데이터, 변화하는 전망 및 리스크간 균형을 신중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FOMC 위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렸다. 스티븐 마이런 신임 이사는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0.5%p 인하를 주장했고 제프리 슈미트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금리 동결을 주장했다.

또 대차대조표 축소는 12월 1일자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경제 전망 및 리스크에 대한 참석자 간 견해 차이가 커 향후 정책 경로가 정해지지 않았으며 12월 회의에서의 금리 인하는 미리 정해진 결론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FOMC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시장은 ‘매파적인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JP모건은 “정책결정은 전반적으로 예상에 부합했으며 금리 동결 소수의견은 다소 매파적인 서프라이즈였다”며 “연준의 경기여건에 대한 인식에는 9월 회의와 비교해서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웰스파고는 “정책결정문은 데이터 제약을 반영한 가운데 노동시장에 대한 우려가 악화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며 “당사는 12월 25bp 인하 전망을 여전히 유지하지만 12월 인하가 단행되기 위한 문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한편 이와 관련해 한국은행은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박종우 한은 부총재보는 “간밤 연준의 금리인하 결정은 시장 예상과 부합했으나 연준 내부의 견해 차이, 파월 의장의 신중한 태도 등을 고려할 때 향후 미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미 관세협상 타결로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나 미·중 무역협상 관련 불확실성, 주요국 재정건전성 우려 등 대외 리스크 요인이 산적해 있는 만큼 경계감을 가지고 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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