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오금석 기자 = 서민금융연구포럼은 12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새 정부에 바라는 서민금융 정책 방향’이란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의 발제는 박덕배 금융의창 대표가 맡았다.
박 대표는 “우리나라에서는 신용 6~10등급자가 금융소외에 직면하고 있는 가운데 7~10등급자는 현실적으로 금융기관 접근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실제로 나이스신용평가정보에 의하면 지난 2015년말 기준 국내 저신용자(신용 6등급 이하)는 전체의 19.8%인 약 874만명으로 추산됐다.
박 대표는 “금융소외 확대는 사회적 또는 경제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예비 신용불량자가 대량 양산될 수 있고 사회통합 저해 등 경제적 양극화가 심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현재 은행권을 보면 6등급 이하의 서민을 대상으로 한 금융지원이 축소된 실정”이라며 “취약한 서민금융관련 연구와 서민금융 종사자들에 대한 맞춤 연수기능을 강화해 서민금융 인프라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국내은행은 정책성 서민금융상품인 ‘새희망홀씨대출’을 취급하고 대형은행들은 미소금융재단을 설립해 은행들이 자발적으로 서민금융 역할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더불어 저축은행은 부동산 PF대출 등으로 인해 최근 저신용자가 확대됨에 따라 중금리시장에서의 차별화 서비스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즉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적 접근방안, 자활·교육 등 비금전적 지원, 다양한 서민금융상품·지원제도 등에 관한 홍보 등을 통해 정책서민금융의 역할이 확대돼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보증 비중을 낮추고 금융기관이 자발적으로 서민금융을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는 장상훈 금감원 서민금융지원실장, 최건호 서민금융진흥원 부원장, 박창균 중앙대 교수, 조연행 금융소비자연맹 대표, 정인환 대부금융협회 전무, 정영석 유안타저축은행 대표 등이 참석했다.
서민금융연구포럼은 서민금융관련 학계, 금융기관, 시민·사회단체, 정책수행기관, 관련 협회 등 200여 회원으로 구성된 비영리단체다. 이번 포럼은 서민금융 정책들이 시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대안을 제시하고자 마련됐다.
NSP통신/NSP TV 오금석 기자, keum081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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